유력 대선후보 반기문 ‘이단’ 연루설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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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선후보 반기문 ‘이단’ 연루설 곤혹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1.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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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김남희’, 단월드 ‘이승헌’ 접촉한 자료 공개돼…LGBT 공로상까지

최근 유력 대선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교회 주요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과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또 한국교회연합가 위원회를 구성해 대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대상인 단월드(구 단학선원) 설립자 이승헌 씨가 반 사무총장과 여러 차례 공식접촉이 있었던 사실도 재조명 되고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 측은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관련 미디어자료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천지 유관단체로 알려진 세계여성평화그룹(IWPG·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은 지난달 초 온라인에 올린 홍보영상에 단체대표 김남희 씨가 반기문 사무총장과 함께하고 있는 사진을 함께 담았다. 영상에는 반 총장의 부인 유순택 씨도 김 씨와 같이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한국교회 이단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남희 대표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자리를 계승할 2인자로 알려진 인물로, 한때 이만희와 함께 별장에 머무르고 있는 동영상이 등장한 적도 있다.

이같은 사실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반기문 신천지’는 장시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머무르는 등 파장이 크게 일었다.

논라이 커지자 반 사무총장측은 신천지 연루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UN지원SDGs한국협회는 "IWPG 김남희 대표와 찍은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희망자들과 촬영한 것일 뿐이며, 특정해서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것.

신천지측도 보도자료를 내고 “신천지를 비방하기 위해 정치인과 민간단체를 끌어들여 무모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며 김남희 대표는 신천지 교인은 맞지만 후계자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신천지와 정치권과 연루설은 그동안에도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여야할 것 없이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동향들은 언론보도에서 여러 차례 확인됐다. 신천지 교인들이 특정정당 당원에 가입하도록 하거나, 선거 유세에 신천지 교인들이 동원되는 모습이 외부로 공개된 것이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 총회는 전국 12지파에 긴급지령을 내려 반기문-김남희 원장과 같이 있는 홍보물을 당분간 내리도록 했다”며 “신천지가 급부상한 반 총장과 엮어 신천지의 위세를 띄워 과시하려는 의도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연합 단군상문제대책위 전문위원 허태선 목사는 언론에 반 사무총장과 단월드 창시자 이승헌과 접촉이 있었던 것을 보이는 과거 자료들을 공개했다.

실제 반 총장은 2007년 7월 30일 이승헌과 만나 지구환경문제와 뇌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보도는 단월드 관련 매체보도에서 확인되고 있다. 2009년 7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연례각료급회의에서 두 사람이 접촉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유엔NGO 컨퍼런스에서 두 사람이 악수하는 모습이 이승헌 총장 블로그에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반기문 사무총장은 미국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혀, 보수 기독교계와 거리가 있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2015년에는 LGBT(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성전환자)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하비 밀크 재단 메달'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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