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에 관한 새로운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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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에 관한 새로운 연구
  • 황의봉 목사(평안교회)
  • 승인 2017.01.04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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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세계선교의 초석(2)

최근 새로운 연구가 있습니다. 리차드 베네트 신부는 “패트릭은 373년, 지금 스코틀랜드의 부분이 된 로만 브리튼 클라이드 강의 마을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현재까지 알려진 389년에 태어난 패트릭은 전혀 다른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실들은 패트릭이 직접 쓴 믿음의 간증 기록에 남아 있다. 믿을만한 이 문서는 다섯 개의 원고로 보관되어 있다. 하나는 7세기의 ‘알마그의 책’에, 두 번째 원고는 10세기의 코튼 도서관에, 세 번째 것은 성 베다스투스의 프랑스 수도원에, 그리고 나머지 두개는 솔즈베리의 성당 도서원에 보관되어 있다. 믿을만한 이 문서는 패트릭이 누구이며 그가 어떤 사명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잘 말해준다. 특히 그가 전한 은혜의 복음에 대해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 이런 주장을 하는 리차드 베네트 신부는 누구인가? 그는 전형적인 아일랜드 로마 천주교 가족으로 태어나 48년 이상 가톨릭에 몸담고 그중 21년을 교구 신부로서 섬겼던 분입니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의 교리에 충성하는 한 예수 그리스도 안의 생명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1985년 11월 48세의 나이에 로마 가톨릭교회를 떠났습니다. 복음을 깨닫고 난 지금은 미국 텍사스 중앙의 오스틴 근처에서 선교 사역을 하며 영적인 참된 분별력을 주님의 교회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분입니다.

만약 패트릭이 373년에 태어났다면 30세가 지난 후 선교사의 소명을 받고 아일랜드에 도착한 시기는 432년이 아닙니다. 그는 405년에 아일랜드에 도착했다는 것인데 역사적인 이 사실은 실제로 확인됩니다. 예를 들어, 9세기 초에 생존했던 아이리쉬 감독 마르쿠스는 패트릭이 405년에 아이리쉬에 도착했다고 말하고 같은 때에 생존했던 네니우스도 이 사건을 언급합니다. 그가 아일랜드에 언제 도착하였는지는 대단히 중요한데 그 이유는 여러 세기 후에 교황 첼레스티노가 아일랜드에 팔라디우스라는 선교사를 보내는데 이때 교황은 팔라디우스와 패트릭을 혼동 시키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패트릭이 기독교인으로서 성공한 소식이 로마에 알려지자 교황 첼레스티노는 그 곳의 교회들을 교황의 휘하에 두고 싶어서 팔라디우스를 감독으로 보냅니다. 로마로부터 보냄을 받은 팔라디우스가 아일랜드에 등장한 때가 바로 432년이며 이때는 패트릭이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이곳에 온지 27년 후입니다. 아무튼 팔라디우스가 아일랜드에 왔을 때 많은 기독교 교회들이 로마 주교에게 순복하라는 그의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팔라디우스는 대단히 좌절했습니다.

패트릭은 아일랜드 전통 ‘켈트 교회’의 사도입니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은 그와 그의 교회를 수 없이 박해하며 박멸하려고 노력했으나, 그의 이름을 언젠가 슬그머니 로마의 교회 안에 기록해 두고 그를 자신들의 선교사로 둔갑시켜 놓았습니다. 그래서 “성 패트릭은 432년 켈트 다신교를 믿었던 아일랜드 사람에게 기독교를 전해 줘,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으로도 불린다. 이후 많은 수도원을 세우고 제자를 길러 내면서 아일랜드를 비롯한 영국 전체에 기독교를 퍼뜨렸다”고 가르쳤습니다. 만일 패트릭이 교황이 파견한 선교사였다면 로마 교황은 왜 그토록 패트릭의 아일랜드 교회를 파괴하기 위해 노력하고, 급기야는 전쟁까지 일으켜 그 나라를 삼켜버렸을까요?

역사를 보면 로마 교황은 아일랜드를 그 수하에 넣기 위해 군사력을 풀기 시작했는데 이는 교황 아드리안 4세가 1155년 영국 왕 헨리 2세에게 명한 칙령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교황은 아일랜드를 침공하는 것을 공인하였고 헨리를 아일랜드의 왕으로 임관하는 반지를 보내주면서 그 제왕에게 “아일랜드에 퍼진 악들을 뿌리 채 뽑으라. …각 집마다 매년 1페니의 세금을 사도 베드로와 성 로마교회에 바치게 하라”라고 명하였습니다. 이에 헨리 왕은 1171년 강력한 군사력으로 아일랜드를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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