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은 복에 이르는 길이다
상태바
하나님 말씀은 복에 이르는 길이다
  • 운영자
  • 승인 2017.01.03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8) 혼돈에서 질서로
▲ 이경직 교수

창조주 하나님은 혼돈에서 질서를 가져왔다. 죄 때문에 질서는 혼돈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집트는 하나님 나라에 맞서는 혼돈을 대표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건지심으로써 하나님의 질서를 회복하기 시작하셨다. 하나님은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6)는 약속을 주신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할 때 왕이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거룩한 백성으로 바꾸어 가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제사장 나라로서 열방을 섬기는 종이 될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을 세상에 드러낼 것이다. 이를 통해 모든 나라가 복을 얻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깨어지고 혼란스러운 세상에 참된 질서와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있는 조건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에서 하나님 앞에서 순종을 약속했다(출 19:8). 예수님도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거듭되는 불순종으로 하나님 나라의 자격을 잃어버렸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시작하셨다. 이 나라는 우리 인간이 스스로 회복시킬 수 없는 나라이다. 이 나라는 이집트를 치시는 하나님의 손가락, 즉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으로만 회복될 수 있다(출 8:19). 예수님도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눅 11:20)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20)고 명령하셨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나라를 시작하시는 이유는 그분 백성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고 명령하셨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복을 약속하셨고 그가 세상의 복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창 12:2).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3)는 하나님의 약속은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적용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시 67:1-2)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시 67:7) 하나님께서 그분 백성에게 복을 주실 때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다.

하나님은 그분이 선택하신 백성을 인도하고 가르치기 위해 계명을 주셨다.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그의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다(신 7:9).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다.”(신 30:11) “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신 30:14).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생존하며 번성할 것이요 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임이니라”(신 30:16).

율법은 하나님의 백성이 강제로 의무적으로 감당해야 할 짐이 아니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을 복의 길로 인도하시는 수단이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시 19:7-8)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 영혼이 되살아나며 지혜롭게 되고 우리 마음이 기쁘고 우리 눈이 밝아진다. 그래서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시 119:97)라고 고백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이 많은 탈취물을 얻은 것처럼 나는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나이다.”(시 119:162)라고 말할 수 있다.

율법은 매우 딱딱한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복에 이르는 길이라는 긍정적 뜻을 지닌다. 율법은 단순한 규정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아 복의 길로 걸어간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어떻게 이집트에서 건져내셨는지가 십계명 서문에서 설명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의 삶 가운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제사장 나라가 된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개인일 뿐 아니라 그러한 공동체의 일부이기도 하다. 그는 홀로 살아가지만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간다. 그의 순종은 개인적 순종일 뿐 아니라 공동체적 순종이기도 하다. 그의 삶의 증언은 세상을 향한 개인적 간증일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를 드러내는 공동체적 증언이기도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