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거리모금 금액 77억 4천만원으로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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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거리모금 금액 77억 4천만원으로 집계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1.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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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모금액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확인
▲ 지난해 12월 31일로 종료된 자선냄비 성금의 금액은 총 77억 4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모금액보다 5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사진제공:한국구세군)

혼란한 시국에서도 이웃을 생각하는 온정의 손길은 끊이질 않았다. 한국구세군(사령관:김필수)은 자선냄비 거리모금 성금의 금액은 77억 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모금된 금액은 지난 2015년 모금된 72억 3,000만원보다 7.2%, 약 5억 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록 지난해 11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된 집중모금 기간 동안 탄핵 정국 등 여러 가지 이슈들이 거리모금에 영향을 미쳐 2015년보다는 저조한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구세군 관계자는 기업과 단체에서 후원한 성금들이 모인 덕에 전체적인 모금은 늘어났다고 밝혔다.

구세군 관계자는 또 “모금 기간 동안 탄핵 정국의 소용돌이로 인해 자선냄비 역시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선냄비를 신뢰해주시는 많은 국민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참여해주신 국민들과 추운 날씨에도 자원봉사로 참여해주신 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국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자선냄비에는 따뜻한 기부사연이 이어졌다. 지난달 19일 명동 우리은행 앞에 세워진 자선냄비 모금함에서는 편지와 함께 성금이 발견됐다.

편지에는 "할아버지(본인)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금한다"며 "그동안 박스, 헌 옷 등 여러 가지 물품을 수거해 마련한 돈"이라고 적혀있었다. 할아버지가 모금한 금액은 150만원 가량으로 편지에는 2년 동안 모았다고 적혀있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21일 명동 입구에 설치된 모금함에서도 온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임이 엄마'라는 기부자는 크리스마스 카드와 함께 돌 반지를 자선냄비에 기부했다.

하임이 엄마는 편지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의미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하임이에게 돌 반지를 통해 어려운 친구를 돕자고 제안했고, 17개월된 하임이는 두번이나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한 해를 마감하며 누군가를 돌아보고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되새기게 됐다"고 적혀있었다.

이 외에도 지난 15일에는 용인신촌초등학교 3학년 1반 어린이들은 손수 바자회를 열어 모은 돈으로 성금했다. 또 '돌아가신 부모님의 정성'이라고 적은 편지와 함께 100만원 수표를 넣은 사례, 헌혈증 30여 장을 기부한 사례 등 다양한 소식과 함께 모금한 후원자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자선냄비로 모인 성금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사회복지 시설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에 사용된다. 특히 기초생활 수급자들의 기초 생계 사업, 청소년 보육과 양육 및 환경 개선 사업, 미혼모 돌봄과 위기여성 보호 및 자립 사업, 지역사회복지시설 운영지원 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 신재국 사무총장은 “지난 100년간 나눔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듯이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사역에 국민들과 함께하며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2017년에도 변함없이 자선냄비를 신뢰해달라”고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은 종료됐지만, 온라인이나 후원문의를 통한 성금 접수와 기업모금, 정기후원, SNS모금 등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통한 나눔은 연중 이어진다. (후원문의:1600-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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