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빈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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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빈 배
  • 강경원 목사
  • 승인 2016.12.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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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원 목사·예일교회

해가 거듭 될수록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더 큰 괴물로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금년보다 내년은 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이 있어야 하는데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개선 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위대한 변화는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해야 한다. 신앙인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기본이다. 이 기본이 부실하면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없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빈 배를 빌려 타시고 사람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하셨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말씀을들은 베드로가 큰 감동과 은혜를 받은 것은 당연하다.

베드로는 고기잡는 일에 전문가이다. 깊은데로 가서 고기를 잡으라는 말씀에 이유 달지 않고 순종한 것은 베드로가 은혜받았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서로 조화를 이루며 협력하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조화인 것이다. 우리의 몸도 머리가 지시하면 지체들이 조화를 이루면 움직일 때 건강한 것이다. 신앙생활도 동일하다. 머리이신 예수님이 말씀하시면 모든 지체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움직인다.

지체가 따로 움직이면 큰 병이 든 증거이다. 그물이 터지도록 잡힌 고기를 베드로는 혼자 누리지 않고 이웃을 불러 함께 했다. 서로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목하고 다투면 괴멸한다. 화목을 깨뜨리는 부정적인 언어, 시기, 질투, 원망, 비방하는 말은 마귀의 음성으로 여겨야 한다. 주님을 만난 확실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만선한 베드로는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5:8)라고 고백하였다. 말씀에 순종하고 나타난 결과를 보고 자기 자신이 너무나 형편없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사람은 주님을 만나지 않고는 자신을 볼 수 없다. 유다의 죄를 책망하던 이사야가 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났다.“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6:5).

하나님을 뵙기 전에는 망할 사람이 유다백성이요 이스라엘인 줄 알았는데 하나님을 뵙고 나니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다. 그 뒤부터 이사야의 메시지가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메시지로 바뀐 것이다. 새해는 우리의 빈 배를 얼마나 채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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