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이지신’이면 ‘가이위사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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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이지신’이면 ‘가이위사의’니라
  • 송용현 목사
  • 승인 2016.12.2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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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현 목사(안성중앙성결교회)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면 ‘가이위사의(可以爲師矣)’니라(옛 것을 익히어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스승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온고(溫故)의 의미는 옛것의 들은 바를 정리하고 단서(연유)를 찾는다는 의미이다. 특이한 사실은 옛것을 의미하는 고를 옛 고(古)를 쓴 것이 아니라 연고 고(故)자를 썼다는 사실이다. 즉, 지나온 삶에서 옳은 것은 옳은 대로 그릇된 것은 그릇된 대로 그 연유(비롯됨,~말미암아)를 살펴서 귀감(龜鑑-본보기)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한참 흥얼거렸던 노랫말이 있다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노래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중략)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에베소서 2:12절에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라고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원의 주로 고백하기 전의 옛사람의 모습을 소망 없는 자로 말씀하고 있다. 반면에 고린도후서 5장17절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고 말씀한다.

지난 한해는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배가 위기에 처해있는 한 해였다. 외부적 태풍과 풍랑 때문이 아니라 안전한 항해를 약속하며 행복이라는 항구에 무사히 도착 시켜야 할 선장과 많은 선원들이 제 구실을 하지 못했고 무능하고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냄을 통해서 더 이상 승객들에게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게 됐다.

이 배가 도대체 어디로 항해 하는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조차모르는 지경이 되어서 승객들은 불안에 떨게 되었으며 승객들 중 일부는 다른 승객들의 마음을 간파하고 선장과 선원들을 힘으로 밀어붙이며 항해의 키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게 좋겠다고 이런 저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풍랑을 만난 것은 나의 연고 인줄로 아노라 고백했던 요나와 같은 사람은 없고 전부 남의 탓으로 돌리는 선장과 선원과 승객들의 모습에서 그 중에 나도 끼어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신앙인은 무엇보다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가치관)이 바로서야 하고 달라야 한다.

♬ 너는 무엇을 보았길래 그렇게도 놀라느냐?

너는 무슨 소리 들었길래 근심속에 빠졌느냐?

믿음의 눈을 떠라 믿음의 귀를 열어라

세상 모든 풍파를 믿음의 눈으로 보라.♬

복음찬송의 가사처럼 믿음의 사람은 세상 사람들과 같은 것을 보고 듣고 겪지만 우리는 달라야 한다. 믿음의 눈을 떠야하고 믿음의 귀를 열어야 할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나름대로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해 본다. 그러나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고 불과 며칠을 못 넘기고 결심과 다짐이 흐지부지 될 때가 많다. 찬송가 214장 가사처럼 ♬내 힘과 결심 약하여 늘 깨어지기 쉬우니♬, 그러나 이 모습 이 대로 주님께 나아갈 때에 주님은 우리를 받아주시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실 줄로 믿는다. 지난한 해 우리사회의 잘못과 나의 신앙의 부족함이 어디에서부터 잘못 비롯되었는지 그 이유를 찾고 발견함으로 새로운 소망을 품고 주님께 의탁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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