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대 뉴스-①

북한 핵실험 등 위기 속에서도 교계는 분열 취재팀l승인2016.12.22l수정2016.12.23 17:11l13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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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정당 최다 득표 일궈냈지만 정치진출 반대 목소리 여전

북한 핵도발과 개성공단 폐쇄
안보논리로 사드배치 결정 등 격동

보수정권 집권 이후 10년 가까이 계속돼온 남북경색 국면이 2016년에는 더욱 첨예해진 한 해였다. 남북한 교류협력의 상징과 같았던 개성공단이 지난 2월 폐쇄된 것은 뼈아픈 일이었다. 북한이 1월 4차 핵실험과 2월 장거리 로켓발사 등 도발을 감행하면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중단을 발표한 것이다.

김정은 정권의 무력도발에 대한 응징 성격이 강했지만,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남북한 무력충돌을 막아줄 중요한 완충장치를 잃어버린 셈이 됐다. 또한 개성공단 입주해 있던 우리 기업들은 현재까지도 엄청난 고통 속에서 도산위기에 내몰린 실정이다. 

한반도평화연구원 전우택 원장은 “개성공단 폐쇄는 분단 당사국인 한국이 강력한 독자제재의 길을 열어 유엔 안보리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제재에 참여할 명분을 제공했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남북 협상 지렛대가 될 가장 강력한 키를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특히 개성공단 폐쇄의 여파는 남북한 비상 핫라인까지 단절시켜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통문제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북한은 지난 9월 9일 또다시 5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현재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대북 경제제재를 실시하고 있어 대북 압박수위를 높이며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발사에 필요한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변수는 한반도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배치를 두고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이 갈등을 빚어지고 있는 점이다. 한반도 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과 오히려 불안정한 상황을 증폭시킨다는 입장이 여전히 맞서고 있다. 

기독자유당 2.63% 최고 득표 
20대 총선, 기독정당 난립불구 60만 지지

올해는 20대 총선이 있던 해로 한국교회 정치 참여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다. 특히 기독교 가치를 내건 다양한 정당이 출범하면서 기독교 원내 진출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동성애와 이슬람 반대’를 표면에 내세운 기독자유당이 역대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원내 진출에는 실패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얻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가운데 원내정당으로 기호 5번을 부여받은 기독자유당은 2.63%(62만6853표)를 얻었으며, 박두진 목사가 이끈 ‘기독당’은 0.54%(12만9871표)를 얻었다. 두 당의 득표율을 합하면 3.17%로 비례대표 1석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 득표율 3%가 넘는 수치다. 간발의 차이로 국회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약진을 했다는 평가다. 

기독교 정당이 하나로 연합했다면, 우리나라 최초로 기독교 정당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결과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이는 기독당의 분열로 인한 표 분산과, “교회가 정당과 제도로 정치에 참여할 경우 복음 선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0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결과를 비관하기만은 어렵다. 여기에는 현역의원인 이윤석 의원의 입당과 최근 ‘동성애 차별금지법’과 ‘이슬람’ 등의 문제가 수면 위에 떠오르면서 기독교정당의 필요성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인권법 11년 만에 국회 통과
유엔안보리도 대북제재결의안 만장일치

북한 인권 탄압에 대한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북한인권법이 통과된 의미 있는 해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국내에서는 ‘북한인권법’이 지난 3월 2일 여야의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지난 2005년 김문수 의원에 의해 처음 국회에 발의된 이후 11년 만이다.

제정안은 통일부 산하에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구체적인 북한인권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북한인권재단’과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설립 및 운영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북한 인권문제는 그동안 국제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거론돼왔다. 

미국 선교단체인 오픈도어스는 지난 2003년 이후 14년째 북한을 기독교 박해 국가로 지목해왔다. 북한에는 5만 명에서 7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있고, 심지어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처형당하기도 한다는 것. 

유엔 인권이사회는 2003년 이후 매년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유엔 총회는 2005년부터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신천지 큰폭 성장, 한국교회 압박
CBS, 한기총 앞에서 서명운동 가두시위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이만희, 이하 신천지)은 조직적이고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한기총 해체와 CBS 폐쇄’를 표어로 내걸고, 기독교 언론과 신천지 한기총 소속 목회자들에 대한 전면전을 펼치기도 했다. 신천지는 지난해 목표했던 14만 4천명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과 몇 달 사이 16만 명도 넘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CBS는 2012년부터 ‘신천지 OUT’ 캠페인을 전개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라는 8부작 특집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단 신천지의 사회적 폐회를 알리고 구체적 포교활동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반감을 품은 신천지는 지난 4월에는 한기총 본부와 CBS 본사에서 1만 명의 교인을 동원하고, 전국 CBS 12개 지사 앞에서 수천 명의 교인을 동원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신천지가 이 같이 적극적인 동향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이단 전문가들은 방송을 통해 신천지의 실체가 알려지면서, 이탈자가 속출하자 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고령의 이만희 교주가 사망할 경우 신천지 내 힘을 얻기 위한 ‘충성경쟁’의 일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한국교회 11개 교단 총회장들이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신천지 척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여전히 조직적 대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내용없는 WEA세계대회 빈축만 사
한기총 역량 과시 불구 성과 빈약

세계복음주의연맹 WEA가 지난 2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대한민국 서울에서 ‘복음 안에서의 동역’을 주제로 세계지도자대회를 개최했다. WEA 대표단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정계와 재계, 학계, 교계 지도자 6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전례 없이 큰 규모로 열렸다. 

WEA 세계지도자대회는 상임 특별위원회 회의와 분과별 전략회의, 판문점 견학과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개회식과 폐회식을 제외하면 DMZ 방문 등 대부분의 순서가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대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의제가 논의 됐는지 조차 파악하기 힘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는 항의 성명을 내고, 대회 주최측에게 “애초에 비공개 소규모 회의를 대규모 국제회의로 과대 포장한 것인지, 아니면 WEA 측에서 한국 언론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단절하고 내부 인사와 회의 내용을 보호할 납득 못할 이유가 있는 것인지 철저히 공개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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