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맛을 잃으니 우리 사회 병들어…기도의 호흡 되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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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맛을 잃으니 우리 사회 병들어…기도의 호흡 되살려야”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12.21 15: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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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대담// 한국중앙교회 원로 최복규 목사 / 예장 대신 증경총회장

          사회적 격변은 희망 위한 진통…정치개혁 결실로 맺어야

          기도로 호흡하고 말씀 양식 채워야, 행함 있는 목사되길

         기독교인 20% 불구 사회 부패, 복음의 열매는 바로 ‘회개’

▲ 최복규 원로목사는 “한국교회가 급격하게 추락하는 이유는 기도가 사라진 것과 정비례 한다”며 “교회가 지난날의 과오를 회개하고,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2017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성공단 폐쇄부터 촛불집회와 대통령 탄핵까지 2016년 한해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말이 오늘의 한국사회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좀처럼 해법이 보이지 않는 정국 속에서 이 모든 원인이 바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한국중앙교회 원로 최복규 목사.

세상의 ‘소금’이 되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제 맛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나라와 민족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확신하는 그는, 기도의 ‘호흡’이 끊어진 한국교회는 희망이 없음을 지적하며 ‘기도의 회복’을 거듭 거듭 강조했다. 2016년을 마무리하며, 한국교회 원로이자 부흥전도를 위해 일생을 바쳐온 최복규 목사를 만나 대담을 나눴다. <편집자 주>

일시 : 2016년 12월 20일 화요일
장소 : 한국중앙교회 원로목사실
대담 : 장형준 편집국장

바쁘신 중에 귀한 시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한국 사회가 큰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2016년을 어떻게 바라보셨는지 먼저 말씀해주시죠?

새 생명이 태어나기 전에는 큰 고통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통해서 남북한 ‘통일’의 미래를 봅니다. 고난과 큰 시험 끝에는 축복이 옵니다. 대한민국이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이 고비를 넘기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치의 개혁이 이루어지고, 나아가 통일의 옥동자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희망적으로 미래를 전망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나 민족과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라마다 건국 역사가 있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개천사(開天史)’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열어서 세운 나라에요. 지정학적으로 봐도 신기합니다.

위로는 가장 큰 대륙을 보유한 러시아가 있고, 옆에는 지구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이 있어요. 아래로는 악랄하게 세계 지배 야욕을 꿈꿨던 일본이 있고 태평양 건너는 미국이 있지요. 이런 강대국 사이에 당당히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에요. 그만큼 저력이 있는 나라이자 하나님이 지켜주시는 나라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말과 글에서도 나타납니다. 주기도문 첫 소절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하나님은 이름을 거룩히 받으시는 구별된 분이자, 홀로 존재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호칭이 어떻습니까.

일본은 잡신들과 똑같이 치부하고 있고, 중국도 왕과 동일하게 표현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과 귀신을 구분해요. 믿지 않는 사람도 하나님이 좋은 분이라는 것을 알아요. 하나님은 한 분이고 왕 중의 왕임을 아는 민족입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나라이기에 어떠한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를 어렵게 만든 원인은 진단하고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대한민국이 이러한 아픔을 겪고 있을까요?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지금 한국 사회는 다들 남에게 책임을 돌리죠. 그런데 책임은 기독교인에게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길가에 버림을 받습니다. 기독교가 밟히는 것은 맛을 잃어서입니다.

바닷물은 3%의 염분으로도 썩지 않아요. 소금은 썩지 않게 하는 방부제 역할도 하지만 썩은 곳에 들어가면 그것을 정화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바다에는 별별 오물이 다 모여듭니다. 그래도 다 포용하고 정화시킵니다. 

한국인 가운데 1천만 명이 기독교인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20%의 소금이 있다는 뜻이에요. 우리가 소금이라고 십자가는 걸어놓고 있지만 맛은 내지 못합니다. 어째서 한국이 썩어가고 있는가, 남에게 책임을 떠넘길 일이 아닙니다. 기독교적 입장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온 교회 지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 사회가 고통을 받는 것은 모두 소금의 맛을 내지 못한 우리의 책임입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의 소금의 맛을 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목사님께서는 한국교회가 최우선적으로 개혁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회개해야지요. 복음의 시작과 진행과 결과는 ‘회개’입니다. 회개가 없이는 아무 것도 안 됩니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투약도 하고 수술도 하죠. 수술을 위해서는 소독이 필요해요. 회개는 수술의 전 단계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혁 1순위로 ‘회개’를 꼽는 것입니다. 회개를 위해서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는 ‘호흡’입니다. 호흡이 끊어지면 죽어요. 호흡이 없는 환자를 수술하지 않잖아요? 한국교회가 급격하게 추락하는 이유는 기도가 사라진 것과 정비례합니다.

우리 교회 기도원이 포천에 있는데, 옛날 그곳에 17개의 기도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은 것은 우리 기도원 하나뿐입니다. 기도가 없는데 회개할 리 없고, 하나님 말씀이 정상적으로 선포될 리 없죠. 


목사님 말씀을 듣고 보니 교회의 사명, 신앙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야 할 시대인 것 같습니다.

교회는 영의 문제를 다루는 곳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 그러니까 우리의 정신이죠. 그 나라와 사회의 정신적 리더는 ‘교회’여야 합니다. 사회가 잘못됐다면 당연히 책임은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머리가, 정신이 고장 났는데 어떻게 다른 지체가 건강하겠어요. 기도가 사라진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가 발전되고부터입니다.

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이 없으니 기도가 필요 없어지고 약해지기 시작했어요. 기도는 안 하고 젊은 교역자들 사이에 성경공부만 유행입니다. 지식만으로 목회가 됩니까? 요즘 배우지 못한 사람 어디 있습니까? 이론도 좋고 말도 잘하는데 ‘왜 저럴까’ 싶은 사람들이 있지요.

삶에 체험이 없으니 그렇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사님들 예수님을 따라간다고 하면서도 사도행전 1장 1절도 모릅니다. 사도행전에 ‘예수께서 행하시고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라고 되어 있죠? 예수님은 행하시고 나서 가르치셨습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죠. 
섬기지 않으면 버림받습니다. 목사가 먼저 성도들을 섬기고 이웃과 사회를 섬긴 후에 가르쳐야 합니다. 예수님은 닮지 않고 지식만 자랑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목사님께서는 결국 목사, 가르치는 자의 책임을 무겁게 두시는군요. 목사가 바로 설 때 교회가 바로 선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목회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 할까요? 요한복음 21장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묻습니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예수님은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명하십니다. 세 번에 걸쳐 이 말씀을 하십니다. 양을 먹이기 위해서는 ‘사랑’이라는 전제가 깔립니다.

사랑은 생명이고 하나님의 본질이 사랑이십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셨어요. 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사랑은 내가 만들 수 없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와야만 합니다. 목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양을 먹이겠다고 나섰는데, ‘과연 사랑이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잘못된 신학, 물량주의, 성공신학이 한국교회를 지배하는 한 제대로 양을 먹이기 어렵습니다. 예배당을 크게 짓고, 성도들이 많이 모이면 성공일까요? 그건 착각입니다.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지만 고난과 시험을 부정하는 신앙이 과연 바른 신앙입니까? 

완전히 잘못됐어요. 그러니 하나님께서 교회를 때리다 못해 세상을 때리시는 것입니다. 에수님 중심으로 목회하세요. 예수님처럼 낮아지고, 종의 자세로 목회하고 매일 기도를 생활화 하시기 바랍니다. 

가르치는 목사의 책임, 그리고 우리 기독교인들의 책임이 얼마나 큰지 목사님 말씀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 곧 2016년이 저물고 2017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말씀은 우리의 양식입니다. 그러나 양식을 먹기 위해선 숨을 쉬어야죠. 호흡이 끊어지면 죽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기도의 호흡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물량주의와 기복신앙을 넘어서 예수님을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고통과 고난은 신앙의 실패가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은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집회가 끝나면 철야기도하시고, 아무데서나 주무시고 일어나 다시 새벽기도하시고, 내려와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밖에서는 병자들을 고치셨어요. 쉬지말고 기도하고, 에수님처럼 살아가는 2017년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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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2016-12-23 17:34:47
정통 기독교 구원신학은 죄사함, 임마누엘, 천국이다.. 원죄, 자범죄에서 해방받았다. 화목제물
이신 예수님을 잘 알고 믿자.. 성령하나님이 내주 인도 역사하신다. 천국 간다..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