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신 ㉟북한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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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신 ㉟북한의 가치
  • 김창범 목사
  • 승인 2016.12.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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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목사/더미션로드 대표

사람들은 북한을 계륵처럼 생각한다. 닭갈비처럼 버리기는 아까우나 뜯어먹을 것도 별로 없다고 여긴다. 북한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망설임을 보여주는 말이다. 사실 북한을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따지자면 아무 것도 기대할 것이 없다. 산과 들은 척박하고 땅은 메말랐다. 그 황폐한 곳에서 대를 이어 독재자의 압제에 시달려온 가난한 사람들이 산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래서 통일을 하게 되면 우리 경제가 거덜 날 것이라고 한다. 겉만 보고 진짜 속은 모르는 소리다. 북한의 가치는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 겉으로 들어난 것만 얘기하자면, 헐벗은 주민, 헐벗은 땅 밖에 없다.

북한의 산야는 초목조차 없는 민둥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그 헐벗은 땅 아래는 산정하기 어려운 막대한 경제적 가치가 매장되어 있다. 국가과학기술회의 산하 DMR연구단에 의하면 북한의 광물자원 가치가 무려 10조 달러, 우리 돈으로 1경 1,700조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남한 자원의 20배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했다. 특히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 금과 희토류가 대량으로 매장돼 있고 우라늄은 2,600만 톤이나 된다고 한다. 함경남도, 양강도, 황해북도 등 북한의 모든 지역이 희귀한 광물로 가득하다. 북한 땅은 그야말로 보물의 땅이다. 우리가 그토록 우려하는 통일비용을 최대로 계산해도 30년간 5천조 원을 넘지 못한다. 그렇다면 엄청난 통일비용도 북한의 광물자원 하나면 간단히 해결되지 않겠는가?

북한의 가치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북한이 가진 천혜의 관광자원은 어떠한가? 아직 정확한 평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화산지형이 만들어낸 온갖 자연의 경이가 세계적 관광자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리는 흔히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금강산을 앞세우지만, 그 이상의 아름다움과 기기묘묘한 자연의 풍치가 칠보산과 묘향산에서는 넘쳐난다. 또한 백두산 아래의 삼지연과 개마고원을 비롯한 울창한 원시림은 사람들로 하여금 경외감을 갖게 한다. 북한은 이곳들을 수령을 위한 곳이라며 일반 출입을 막고 있다. 비경의 땅이란 말이다.

뿐만 아니라, 더 큰 자원이 있다. 그것은 2천 4백만의 북한 동포들이다. 영리하고 용맹하고 지혜가 넘치는 이들이 만들어낼 미래의 가치는 정말 무한하다. 그러나 이들의 재능이 북한 특유의 출신성분 제도로 광물처럼 매장된 것이다. 우리는 그 증거를 탈북자 사회에서 찾을 수 있다. 일천하지만 영국에는 700여명의 탈북자들이 살고 있다. 이들 가운데 벌써 명문 대학 재학생과 또 런던 중심가에서 명성을 날리는 금융전문가들이 나오고 있다. 재미교포나 재일교포, 또 고려인과 마찬가지로 해외 탈북자들 역시 성공의 길을 개척해가고 있다. 물론 남한의 북한 형제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들의 2세가 창조해낼 눈부신 미래가 기대된다.

이처럼 북한이 보유한 3가지의 보물을 주목해야 한다. 비록 어둠과 고통의 땅이지만, 무한한 가치를 숨겨둔 순금의 땅이다. 그곳을 뒤덮은 먹구름은 멀지 않아 거두어지고 북한의 가치는 곧 들어날 것이다. 그러나 북한 땅을 우리의 것으로 누리려면 반드시 건너가야 할 요단강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넘어야 할 시련의 강물인 통일이다. 그 통일을 누리려면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다. 통일을 가로막는 현실 세력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담대하게 맞서야 한다.

요단강 저편을 차지한 가나안 사람들이 아무리 장대하고 성벽이 높다고 해도 그들은 우리의 밥일 뿐이라는 갈렙과 여호수아의 배포를 가져야 한다. 아름다운 땅, 북한은 우리 민족 누구나 함께 누려야 할 하나님의 선물이다. 저 두려운 장벽을 무너뜨리고 북한의 가치를 주님의 축복으로 받으려면 믿음의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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