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트럭테러 연이어 발생 '외로운 늑대'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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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트럭테러 연이어 발생 '외로운 늑대' 주의보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12.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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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베를린 관광지에서…최소 9명 숨지고 50여명 부상
▲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대형트럭 한 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쇼핑을 하던 시민들을 덮쳐 최소 9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사진출처:유튜브 캡쳐)

지난 7월 니스 트럭 테러와 유사한 테러공격이 독일 베를린에서 재현됐다.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대형트럭 한 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쇼핑을 하던 시민들을 덮쳐 최소 9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 14분쯤 대형 트럭 한 대가 베를린의 유명 관광지인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인근의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돌진했다.

트럭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량을 버려둔 채 도주했지만, 곧 경찰에 붙잡혀 압송됐다. 보조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직 용의자의 신원이나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을 봉쇄했고, 현장에는 구급차들이 몰려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유튜브 등을 통해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전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상가를 겨냥한 고의적인 공격으로 보인다며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프랑스 니스에서 벌어진 트럭 테러사건과 유사성을 보이면서 모방 범죄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 IS는 자신들이 니스 트럭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처럼 전세계에서 ‘외로운 늑대들’에 의해 벌어지는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세계 각국은 추가적인 테러 공격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계 수준을 높여나갈 전망이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테러공격”이라고 규탄하면서 “독일은 미국의 가장 가깝고 강한 동맹국이다. 미국은 우리 삶의 방식을 겨냥하고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의 싸움에서 베를린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는 “주독일대사관은 이 건과 관련한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파악 중” 이라며 “오늘 오전 9시 현재 우리 국민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직후 독일 체류 우리 국민 대상 SMS 로밍 문자를 발송해 관련 사실을 알리고,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 체류 및 방문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외 파송 선교사 등의 위기 대처 방안 등을 제공하는 한국위기관리재단한국위기관리재단(사무총장:김진대 목사)은 독일 트럭테러사건을 전하면서, 유럽 전역에 활동하는 선교사들에게 테러 주의 및 신변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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