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오신 구주를 기다리는 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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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오신 구주를 기다리는 절기"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6.12.16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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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나비, 지난 15일 대림절 논평 발표

성탄절을 앞두고 있는 대림절이다.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대표:김영한, 이하 샬롬나비)은 지난 15일 ‘샬롬나비, 2016년 대림절 논평서’를 통해 절기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샬롬나비는 “대림절은 죄로 어두워진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고 기다리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절기를 지키는 방식”이라며 “한국교회 성도들은 먼저 자신과 세상의 죄를 깨닫고 탄식하며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수도 예수의 재림을 소망함으로 삶의 목적을 새롭게 할 것”을 설명했다.

단체는 또 “대림절의 빛은 한국 정치의 왜곡된 통치와 사회적 불의, 부패 등을 드러내는 정의로운 빛”이라며 “교회는 대림절 빛을 전함과 동시에 부조리와 절망으로 뒤덮인 세상에 정의와 희망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샬롬나비는 “한국교회는 대림절의 정확한 의미를 교인에게 전해야하며, 절기를 맞아 그리스도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찾아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빛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아래는 논평서 전문

<샬롬나비, 2016년 대림절 논평서>
대림절의 빛은 한국정치의 왜곡된 통치와 사회적 불의와 부패를 드러내는 정의로운 빛이다. 대림절 빛을 전하는 교회는 부조리와 절망의 세상에 정의와 희망을 전하는 빛이 되어야 한다.

대림절(待臨節)은 4세기경부터 동서방교회가 다 함께 지켜온 절기로 성탄 전 4주간 동안 지키는 기독교의 절기이다. 대림절(Advent)는 '오다'라는 뜻의 라틴어 Adventus에서 유래했다. 대림절에는 보랏빛과 핑크빛의 대림초 4개를 두고 그 가운데 흰색의 초 하나를 세워둔 후 매주 하나씩 촛불을 밝혀간다.

보랏빛 초는 회개와 속죄를, 핑크빛 초는 희망과 기쁨을, 그리고 흰색 초는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죄로 어두워진 세상에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 구주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준비하고 기다리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것이 대림절을 지키는 방식이다.

대림절에서 이어지는 성탄절은 기독교 신앙의 유무를 떠나 오늘날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축제일이 되었다. 성탄절 시즌이 되면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모여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기쁨과 즐거움을 나눈다.

그러나 정작 그런 성탄절에 기독교인들마저도 그리스도 구주 오심의 의미를 새기기 보다는 상업화된 성탄절의 들뜬 분위기에 맞추어 먹고 마시고 즐기는 쾌락과 오락의 기회로 삼는 경향이 있다. 대림절을 맞아 우리는 대림절의 바른 의미를 새기고 바르게 성탄절을 맞이하고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대림절은 빛 중의 빛이신 세상의 구주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이다.
성탄에 이 세상에 오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태초부터 계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의 지혜로 온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다. 또한 그리스도는 그가 창조하신 세상과 사람들 가운데 함께 하시며 세상을 그의 의로 통치하시는 세상의 왕이요, 세상을 비추는 의의 빛이시다. 

비록 세상이 악해 보여도 끝없는 악으로 치우쳐 나아가지 않고 보존되는 것은 그가 양심을 거스려 악을 행하는 자들을 징벌하시고 양심을 따라 선을 행하는 자들을 붙들어 그들의 선한 양심을 보호하시기 때문이다. 오늘날 비선(秘線)과 밀실정치에 의해 왜곡된 우리 사회의 통치구조는 민심의 촛불에 의해 밝혀진 하나님의 정의로운 빛 속에서 불의와 부패는 청산되어야 한다.

2. 대림절의 빛은 한국사회의 왜곡된 통치와 불의를 드러내는 정의로운 빛이다.
세상에 불의한 권세나 나라가 영구히 서지 못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잘 되는 것은 그가 세상의 왕으로 통치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은 의의 왕의 통치를 알지 못하고 의의 통치를 기뻐하지도 않으며 도리어 의의 통치를 거스르며 악을 행한다.

이 세상은 불의와 죄로 인한 온갖 종류의 고통 아래 신음하며 사람들의 삶은 비참에 빠지게 되었다. 대림절은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자요 세상을 의(義)로 통치하시는 세상의 왕이시며 의의 빛이신 그 분이 불의와 죄로 말미암아 고통과 신음 가운데 있는 세상과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탄의 의미를 기억하고 바르게 기념하고자 지키는 절기이다.

따라서 교회와 신자는 대림절 기간 동안 특별히 그리스도의 왕권과 의의 통치를 믿음으로 세상의 불의와 악과 더불어 싸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죄와 불의에 찬 세상에 의의 왕의 통치를 선포하며 죄와 불의로 고통을 당하는 자들을 위로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왕권에 복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3. 대림절에 신자는 자신과 세상에 만연한 죄와 불의를 회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대림절에 성도들은 먼저 자신과 세상에 만연한 죄와 불의 그리고 그로 인한 고통과 비참을 깨닫고 이를 슬퍼하고 탄식하며 회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대림절에 켜는 촛불의 의미는 죄로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구주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자는 먼저 자신의 마음에 이러한 촛불을 켬으로 자신의 마음과 삶 속 깊이 감추어져 있는 습관적인 어두움의 생각들과 행실들을 그리스도의 의의 빛 앞에 들추어내고 이를 진심으로 슬퍼하며 탄식하고 회개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더 나아가 자신이 이 땅에 의의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본 받아 의롭고 거룩한 삶을 삶으로 자신의 안에 빛나는 그리스도의 빛으로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촛불과 같은 삶을 살기를 결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먼저 참으로 자신의 죄와 비참을 슬퍼하고 탄식하고 애통함으로 회개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면 그리스도 구주를 바라보는 것도, 그럼으로 그리스도 구주 안에 희망을 갖는 것도, 그렇게 그리스도 구주를 바라보는 자들에게 그가 주시는 위로와 기쁨도 맛보아 알 수 없다. 또한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밝히는 의롭고 거룩한 삶을 살지 못하면 그리스도인은 도리어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


4. 대림절 빛을 전하는 교회는 부조리한 세상에 희망을 주는 빛으로 살기를 다짐해야 한다.
신자는 초림의 구주를 생각할 뿐 아니라 또 그와 같이 세상 끝에 다시 오실 구주의 재림을 소망함으로 삶의 목적을 새롭게 해야 한다. 우리를 죄와 비참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그리스도 구주께서 이 땅에 오신 초림(初臨)을 믿는 신자는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시고 불의한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그리스도 구주께서 다시 이 땅에 재림하실 것을 믿음으로 확신해야 한다.

그리스도 구주의 초림 때에도 성경의 약속을 따라 구주의 이 땅에 오심에 대한 거룩한 소망 가운데 기다림의 삶을 살던 경건한 사람들이 있었던 것처럼 또한 성경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구주의 재림(再臨)이 임할 것을 우리는 믿음으로 종말과 최후심판 그리고 내세에 대한 거룩한 소망을 품고 기다리는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의 무가치하고 헛된, 목적 없는 허망한 삶을 본받지 말고 그런 것들에서 돌이켜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는, 삶의 목적을 새롭게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오늘날과 같이 어렵고 혼란스럽고 고통스런 형편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라의 목표와 소망을 붙들고 확신있고 질서있게 사는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분명 삶의 목표와 소망 없이 두려움과 혼란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소망의 이유를 알려주는 것이 될 것이다.


5. 한국의 교회들이 대림절의 의미를 교인들에게 잘 교육해야 하겠다.
한국교회의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세상의 오심과 그것이 우리들의 신앙생활 속에서 가지는 의미를 분명하게 깨닫게 하기 위하여 교회는 대림절의 의미를 성경에 근거하여 잘 가르치고 설교해야 하겠다.

오늘날 상업화된 성탄절 문화 속에서 우리가 그것을 극복하고 그리스도의 탄생의 의미를 올바르게 되살려 내기 위해서는 교회에서 성탄절을 준비하는 대림절의 의미가 잘 교육되어야 할 것이다.

대림절을 잘 지킴으로써 비로소 성탄절의 의미가 제대로 깨달아지며 성탄절의 즐거움을 바르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목회자들이 목회 현장에서 대림절의 의미를 성도들에게 올바르게 교육하는 대림절 4주간이 되어야 하겠다.


6. 성도들은 그리스도가 우리를 찾아오시는 대림절을 맞이하여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자.
우리 주변에는 그리스도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불우한 이웃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빛으로 드러나기 위하여 사랑의 촛불을 밝히는 대림절기가 되어야 하겠다. 특히 올해 한국사회는 사랑 치유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이다.

대통령의 실정(失政)과 정치권의 파당싸움, 사회적 부정부패에 절망하고 한국사회 전체가 희망을 잃어 힘들어 하는 시기에 교회의 성도들은 어두운 세상의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따라 세상의 빛이 되어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 사랑의 교제와 위로와 희망의 손길을 펼쳐야 하겠다.


2016년 12월 15일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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