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결산]양적 부흥 '일단 보류'…질적 성장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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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결산]양적 부흥 '일단 보류'…질적 성장에 초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12.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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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통적’ 선교에 눈길 모인 2016년

선교계에 있어서 2016년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 해였다. 2030년까지 10만명의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타겟 2030’운동의 반환점을 지나는 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적 성장’의 목표치와는 별개로 올 한해 선교계는 ‘질적 성장’을 더욱 강조하는 해였다.

지난 1월 열린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한정국 목사, KWMA) 총회의 핵심 의제 역시 ‘필드사역 체제의 견고화’였다.

KWMA 한정국 사무총장 역시 2016년을 시작하면서 “한국선교가 예년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선교현지의 국가별 선교전략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선교연구원(원장:문상철 박사, 한선연) 역시 2015년 선교사 증가세가 역대 최저치인 1.01%로 집계됐다고 보고하면서 폐업이 확인된 단체만 3곳이라고 발표했다. 한선연은 이같은 선교의 ‘지속가능성’ 약화의 원인으로 교회 성장 정체로 인한 후원 감소와 교회의 선교 마인드 약화, 선교사 지원자 감소 등을 꼽았다.

이같은 추이는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대의 선교축제’ 선교한국대회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8월에 열린 2016선교한국에는 주최측이 사전에 발표한 올해 목표 참가자수 4천명의 절반가량인 2천여명이 참석했다. 역대 대회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주최측은 “이미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선교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선교한국도 양적인 감소에 대해서는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대회의 성격을 양적인 측면보다 ‘질적 성장’으로 초점을 맞춰 한국교회 선교의 패러다임 변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이주민 선교나 유학생 선교, 비즈니스 선교 등 비전통적인 사역들이 주목을 받았다. 국내는 물론이고 프랑스 파리에서까지 이주민 포럼이 여리는 등 관련 사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더불어 선교사 멤버케어나, MK(선교사 자녀)교육, 선교사 노후 대책 등 현재 사역중인 선교사들이 보다 나은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증가하고 있다.

KWMA차원에서는 지역별 선교전략기구인 KAMSA(Korean All Mission Structures Alliance) 설립 추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AMSA는 선교지별로 각각의 협의체를 만드는 것으로, 파송단체 대표와 기존 선교사회 회장 및 총무, 시니어 선교사 또는 한인교회 담임 등으로 구성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4년에 한번 열리는 ‘한인 선교사들의 올림픽’ 한인세계선교대회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렸다. 로랜 커닝햄 목사 등이 주 강사로 나선 대회에는 한인 선교사 2000여명이 참석해 재교육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1월 열린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는 다문화선교 포럼이 더불어 진행된 가운데 갈수록 열악해져 가는 선교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패러다임 변화’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한편 KWMA는 현 사무총장 한정국 목사의 임기가 오는 1월 마무리됨에 따라 후임자 선정을 위한 ‘사무총장 후보 서치커미티’를 구성했다. 이들은 ‘선교, 행정능력, 국제, 업무, 영성성품’ 등의 다섯가지 분야를 기준으로 후보를 물색하고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신임 사무총장 선출은 운영이사회와 법인이사회, 총회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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