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핵 없는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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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핵 없는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12.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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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잘가라!핵발전소' 10만 서명 기독교 본부 발족 기자회견
▲ 잘가라! 핵발전소 10만 서명 기독교본부 발족 기자회견이 지난 9일 한국YWCA연합회 강당에서 열렸다.

한국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핵없는 세상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핵없는세상을위한그리스도인연대(핵그련)은 지난 9일 한국YWCA회관에서 ‘잘가라! 핵발전소 10만 서명 기독교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잘가라! 핵발전소 10만 서명 기독교본부’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예장통합, 기장, 성공회를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예수살기 등이 참여했다.

‘잘가라! 핵발전소 10만서명 기독교본부’는 우선 ‘핵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행동’이 추진 중인 100만 서명운동의 10%인 10만 명의 서명을 기독교인들이 책임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어 ‘잘가라! 핵발전소 300교회’ 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현재까지 105개 교회가 참여의 뜻을 밝혔다. 탈핵운동을 선언한 교회는 탈핵예배, 탈핵선언, 탈핵교육을 실시하고 교회에 탈핵 현수막을 설치해 기독교인의 탈핵 의지를 확산한다.

이밖에 내년에 있을 대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제시하는 에너지 관련 정책을 살펴보고, 이들이 탈핵 에너지전환을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과 울산, 경주 등 핵발전소 밀집지역을 방문해 주민간담회와 기도회 등을 진행하고, ‘잘가라! 핵발전소 탈핵 그리스도인 버스’ 운영을 통한 교육과 영화 상영 등도 예정돼 있다.

참여 단체 대표들은 탈핵이야말로 기독교인들이 반드시 앞장서야 할 운동이라며 적극적인 활동을 약속했다.

한국YWCA연합회 이명혜 회장은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고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가 탈핵의 길로 가지만 한국은 핵발전소 확대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현실 매우 안타깝다”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생명을 택한 우리는 더욱 힘을 얻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김가은 회장도 “원자력 발전소가 잘 가라고 마음을 모아야 할 것 같다”며 “신앙의 어머니들이 탈핵을 위해 열심히 기도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잘가라! 핵발전소 10만서명 기독교본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후 핵발전소 폐쇄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백지화 △사후후핵연료 관련 신규 핵시설 건설 철회 △조준위핵폐기물 문제 공론화 △탈핵 에너지전환 기본법 제정 △재생에너지 지원 및 확대 등을 정부와 국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계속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운동의 사무단체를 맏은 핵그련은 지난 2012년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한국과 동북아시아, 세계가 핵무기와 핵발전소를 폐기해 생명, 정의, 평화의 세상을 만드는데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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