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선정 올해 10대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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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 선정 올해 10대 뉴스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12.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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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언론포럼 7개 분야 10대 이슈 발표…최순실 게이트 全 분야 영향

제2회 좋은기사상, 본지 ‘신학교육이 변해야 한국교회가 산다’ 공동수상

 

2016년 올 한해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격동의 순간이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일반인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용인하고, 심지어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을 공범으로 수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김지철 목사)이 지난 8일 공개한 ‘한국 기독교 선정 10대 이슈 및 사회의식 조사’에서도 국정농단 사태는 우리 사회 각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이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기독교언론포럼은 종교와 정치, 통일, 경영경제, 사회문화, 교육, 언론 등 7개 분야에 대한 10대 이슈를 전문가그룹에 의뢰해 선정 발표해왔다.

▲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2016 한국기독교 선정 2016년 분야별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올해 2016년 ‘종교분야’ 10대 이슈를 보면 △종교개혁 500주년 준비 고뇌, △이단사이비로 인한 자중지란, △목회자 윤리문제 진행 중, △이슬람의 거센 도전, △인공지능 시대 신학적 담론 요구, △교세감소와 목회자 과잉공급 불균형, △한국교회 연합, 실질적 방안 고민, △노년세대 증가와 교회 사역의 방향성, △통일에 대한 관심부족, △정치참여는 대개 헛발질 등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 이상화 목사는 “2016년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는 해였다.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한국사회 개혁 바람이 도리어 한국교회에는 회개와 변화의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17년 한국교회 실제적 변화를 세상 사람들이 발견할 때 종교개혁 500주년 우림의 깊이와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분야’는 단연 최순실 게이트가 키워드였다. 구체적으로 10대 이슈는 △지도자의 리더십 △권력과 사이비 종교 △선출직 검증과 네거티브 △역린(逆鱗):권력자의 역린과 국민의 역린 △법비(法匪)와 곡학아세(曲學阿世) △여소야대 △개헌논의 △탄핵과 하야 △유신권력과 초연결 사회 △범죄의 나비효과 등이다.

J&P 인포마인 이혜영 연구위원은 “이처럼 문제가 많은 대통령을 다시 뽑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며, 시민들은 감성이 아니라 이성으로 투표해야 한다”면서 “곡학아세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발본색원하고 한국교회가 국가에 영적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6년은 한반도 긴장국면이 극에 달한 해였다. 한반도평화연구원이 연구해 선정한 통일분야 10대 이슈 중 △북학핵실험 등 위협과 대북기조 전환 △국제사회 대북제재 공조 및 압박 심화 △개성공단 폐쇄 △사드배치를 둘러싼 국내 및 주변국 갈등 △한국 핵무장론 논란 등은 한반도 긴장국면이 다른 해보다 더 높아졌을 보여준다. △북한 수해와 인도적 지원여부 논란은 엄청난 관심을 보였던 인도적 지원을 향한 한국교회가 어느 때보다 무기력했음을 보여주었다.

실질적 과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그나마 △북한인권법 제정은 성과로 볼 수 있다. 이밖에 △미국 대선 이후 대북정책 방향 △북한 고위외교관 등 탈북과 정부 대응 △북한 7차 노동대회 개최 등이 10대 이슈로 함께 선정됐다.

‘경제경영분야’ 10대 이슈는 기독경영연구원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국익우선의 보호무역주의 경제 가속화 △조선업과 해운업 불황과 구조조정 △고용불안 심화와 청년실업 △경제성장 절벽 구조의 장기화 △가계부채와 자영업자 부채 증가 △대기업 부실경영과 정경유착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격차 △공기업과 금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갤럭시 노트 7 리콜사태로 본 신제품 개발관련 조직문화 △4차 산업혁명 전망과 대응이다.

기독경영연구원 이형재 부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환경 병화에 대해 국가의 경제정책과 기업경영 전략이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공동선을 추구하는 상생과 동반성장 노력이 지속적으로 기울여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교육분야’는 △학생부 종합전형 △알파고 충격과 미래교육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실시 △아동학대 △수행평가냐 지필평가냐 △학원영업시간 연장과 자율학습 폐지 △학령인구 절벽 △대학구조개혁 △김영란법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선정됐다.

‘언론분야’는 △김영란법 합헌 결정 △박근혜 부역자 KBS, MBC 그리고 언론자유 △최순실 게이트는 한국언론의 마지막 기회 △언론통제 도구 뉴스평가시스템? △신문법 시행령 제2조 1항 1호 위헌 판결 △로봇이 기사쓰는 시대 △제 기능 못하는 재난방송 △언론과 이단 △어이없는 기독신문 폐간 △기독언론에 대한 한국교회 인식 등이다.

사회문화분야는 △탄핵정국 △불안사회 △갈등사회 △김영란법 시행과 교회 △4차 산업혁명, 알파고의 시대 △문화예술계 성폭력 고발운동 △인구절벽 △아동학대 및 유기 △안전의 외주화가 빚어낸 참사 구의역 사망사고 △한강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수상 등이 발표됐다.

언론포럼 이사장 김지철 목사는 “어둔 터널을 지나가는 중에 두려움과 아픔이 공감되는 때이다. 7개 분야에 대한 10대 이슈를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접근하고 해석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이 시대의 공의와 정의가 세워지는 문화와 사회를 만드는데 함께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 기독교언론포럼은 본지 '신학교육이 변해야 한국교회가 산다' 연중기획과 CBS 세월호 2주년 보도기획을 제2회 좋은기사상 공동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시상했다.(사진 가운데가 이석훈 편집부국장)

한편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제2회 좋은기사상에 본지 연중기획 “신학교육이 변해야 한국교회 가 산다”와 CBS 세월호 2년 기획보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언론포럼 공동대표 지형은 목사는 “한국교회가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신학교육의 회복을 많이들 지적한다. 기독교연합신문 연중기획은 30회가 넘도록 연재하며 신학교육 문제를 근본적으로 성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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