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정치권력에 야합한 죄 회개합니다”
상태바
“불의한 정치권력에 야합한 죄 회개합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12.12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교연 제6회 총회선언문 채택…신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추대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이 지난 8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에서 제6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대표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예장 합동개혁 정서영 총회장을 선출했다.

직전 조일래 대표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신임 정서영 대표회장에게 한교연 깃발과 의사봉, 인장함을 인계했다.

정서영 신임 대표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 정치적으로 기독교 안에서 하나가 되라는 염원 속에, 연합사업을 잘 감당하도록 하겠다. 회원교단과 단체의 뜻을 받드는 종의 자리를 감당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표회장에서 물러나는 조일래 목사는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개교회 중심과 불신의 늪, 장벽, 여러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원했던 바를 제대로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 그러나 끝까지 함께 기도해주셔서 감사하다. 새 대표회장이 단체를 더욱 발전시켜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이임사를 전했다.

총회에서는 별다른 안건 없이 임원회와 실행위원회를 거쳐 상정된 회원교단과 단체 가입 건을 다뤘다. 예장 개혁총회(청량리)의 가입을 승인했지만, 한국교회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KCM)에 대해서는 예장통합 일부 총대들이 제기한 문제로 인해 보류됐다.

현장에서는 연합회가 이단성 인사나 회원교단과 갈등으로 떠난 인사들의 도피처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으며, 총회에 앞서 이 부분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음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총회에 참석중이던 연합회 대표 박성수 장로가 문제자 되는 인사는 정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지만, 이미 문제가 되는 교회들이 연합회에 소속돼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결국 보류가 결정됐다.

한편, 정기총회에서는 제6회 총회선언문이 채택됐으며, 참석자들은 탄핵정국의 위기에 빠지도록 방조한 한국교회의 잘못을 회개했다.

선언문에서는 “불의한 정치권력에 야합해 선지적 사명을 망각한 죄악을 회개하고 민족과 사회 앞에 빛과 소금의 본분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며 회개하고 ‘구조적 양극화 해소’와 ‘조화와 상생의 정신 발휘’, ‘인간생명의 존엄성 사수’, ‘이단사이비와 반신앙적 사조 배격’의 의지를 천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