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서 세미한 음성으로 하나님 나라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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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께서 세미한 음성으로 하나님 나라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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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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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표적과 말씀
▲ 이경직 교수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율법을 주심으로써 이스라엘을 세우셨다. 하늘 보좌 우편에 계신 예수님도 성령의 임재를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 말씀을 주셔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고 확장해 가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불이 붙는 산과 침침함과 흑암과 폭풍과 나팔 소리와 말하는 소리가 있는 곳”인 시내 산에서 주어진다(히 12:18~19).

파라오의 압제 아래 신음했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엘리야도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왕상 19:4)라고 절망하였다. 그러나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고 시내 산을 향해 갔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그도 여호와의 천사가 제공한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을 먹고 힘을 내어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다.”(왕상 19:8) 그가 “그 곳 굴에 들어가 거기서 머물” 때에 하나님은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라고 물으셨다(왕상 19:9).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놀라운 자연현상 가운데 모세에게 강력하게 말씀하신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그와 동일한 현상을 통해 다시 힘을 얻기를 원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왕상 19:11)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였다.”(왕상 19:11~12) 엘리야의 기대와 달리 하나님은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술 정도의 크고 강한 바람 가운데 계시지 않으셨다. 그의 기대와 달리 하나님은 지진 가운데도 계시지 않으셨다. 그의 예상과 달리 하나님은 불 가운데도 계시지 않으셨다. 

엘리야가 갈멜 산에서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과 대결할 때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았다.”(왕상 18:38)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고 하였다.(왕상 18:39) 그들은 “바알의 선지자를 잡되 그들 중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왕상 18:40)는 엘리야의 명령을 따랐다. “엘리야가 그들을 기손 시내로 내려다가 거기서 죽였다.”(왕상 18:40) 엘리야가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약속한 대로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렸다.”(왕상 18:45)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다.”(왕상 18:48)

아합이 마차로 달린 그 먼 거리를 엘리야는 발로 더 빨리 달려가는 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엘리야는 아합의 아내 이세벨이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왕상 19:2)고 말했을 때,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였다.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경험했던 엄청난 자연현상들은 엘리야에게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갈멜 산에서 이리 그런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세벨의 말 한 마디에 기가 꺾였기 때문이다. 호렙 산에서 크고 강한 바람도 지니가고 지진도 지나가고 불도 지나간 후에 드디어 세미한 소리가 있었다(왕상 19:12). 그 소리는 엘리야에게 다시 물었다.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왕상 19:13) 하나님은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왕상 19:15)고 명령하신다. 하나님은 새로운 왕과 선지자를 세우심으로써 무너진 이스라엘을 다시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신다.

때때로 하나님 나라의 회복은 외적으로 엄청난 현상과 함께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의 세미한 음성을 통해 이루어진다. 아합 왕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아직 권력을 휘두르고 있지만, 하나님은 세미한 음성을 통해 새로운 왕 예후와 새로운 선지자 엘리사를 준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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