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창조질서 완성해가는 친구가 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도래, 인공지능 시대 기독교가 준비할 것은? 이인창 기자l승인2016.12.07 16:16:14l수정2016.12.07 16:44l13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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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이 열렸다. 정보통신 기술이 촉발한 3차 산업혁명을 디딤돌 삼아 이제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 하는 것이다. 

지난 3월 구글(Google) 자회사 ‘딥 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 ago)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벌였던 세기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승리한 것을 기억한다. 어쩌면 세계가 주목했던 이 대결은 마치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음을 선언하는 것과 같았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당연히 인간이 이길 줄 알았던 사람들은 심리적 공황을 호소하기까지 했다. 인공지능 시대는 폭발적으로 삶의 패턴을 바꾸게 될 전망이다. 

▲ 한국기독교교육학회가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기독교교육'을 주제로 개최한 정기학술대회가 성공회대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기독교교육학회

최근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조은하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기독교교육’을 주제로 가진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논문들을 보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산업격변의 미래로 이끌게 될 것이며, 이런 변화에 기독교가, 또 기독교 교육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 역설됐다. 

성공회대학교 김기석 박사는 ‘인공지능과 신학적 인간학’에 대해 발표했다. 김 박사는 “인공지능은 자연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이나 자료의 저장과 분류, 정보검색을 이용하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전문가 시스템에 응용할 수 있다”며 “인류문명 자체에 있어 기존 법칙과 질서가 근본적으로 무너지고 완전히 다른 세계로 전환되는 카이로스의 시점이 왔다”고 시대를 바라봤다. 

김 박사는 “과학과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은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개선하려는 ‘트랜스휴머니즘’과 관련해 찬반 논란이 있지만, 여전히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해 의존적 존재이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귀한 존재”라며 “다만 인공지능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데 활용될지, 파괴하는데 사용될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김 박사는 “이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지능(Intelligence)이 아니라 의식(Consciousness)이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더불어 하나님의 창조를 완성해 나가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시각에서 전망하기도 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김효숙 박사는 인공지능 시대의 기술을 한국교회가 예측하고 새로운 주일학교 운동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기능적 역할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교회가 인공지능이 갖는 자율성의 범위나 인격성에 대한 신학적 성찰, 사회적 합의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공적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교육에 대한 성찰과 관련해서는 ‘개방화’, ‘자동화’, ‘최적화 및 시각화’, ‘게임화’라고 하는 인공지능적 특성을 기독교 교육을 펼치는 데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박사는 “기독교 교육의 미래를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바라보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소셜 미디어’(Socia Media)이다. 소셜 미디어가 가져올 엄청만 변화 앞에 기독교 공동체는 듣고 말할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는 학습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하대학교 안중회 박사는 인공지능 시대의 기독교 성인교육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안 박사는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할수록 전문가들은 인간이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독교 신앙 안에서 신앙교육은 올곧은 인간상을 길러내야 한다”면서 “피상적이고 감각적, 물질적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인간이 자기를 성찰하고 하나님을 향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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