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센서스, 1인가구 500만명 시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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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센서스, 1인가구 500만명 시대 최대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6.12.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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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의 통계로 보는 세상 18. 2016년 가족문화 풍속도
▲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

통계청에서 지난 작년 말에 실시한 인구센서스 조사 결과가 지난 9월에 발표되었다. 이와 관련 각 언론에서 크게 실었던 헤드라인 중 하나가 ‘1인 가구 500만명 시대’라는 카피였다.

통계청의 이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52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7.2%를 차지하면서 2인 가구를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것이다. 1995년에 12.7%에 불과하던 1인 가구가 2005년에는 20.0%로 증가하였고 이제 2025년이 되면 31.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현상은 우리의 전통적인 가족문화의 대변화를 가져온다.

최근 통계청에서 2016년 한국사회조사 결과(2016년 5월, 전국 만13세 이상 38,600명 조사)를 발표하였는데 우리 국민들이 가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이 바뀌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자료이다. 이 자료에는 가족 뿐 아니라 교육/보건/안전/환경 등에 대한 의미있는 자료들도 많은데 앞으로 2-3주에 걸쳐 그 결과를 소개하겠다.

먼저 가족관계 만족도이다. 우리 국민의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적으로 57%로 나타났는데 배우자와의 만족도는 남자 71%, 여자 59%로 부부간 무려 12%p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재미있는 자료다. 다음으로 자기 부모에 대한 만족도(남자 63%, 여자 64%)가 배우자 부모 만족도(남자 57%, 여자 47%)보다 더 높은 경향을 보이는데, 특히 배우자 부모 만족도에서 장인장모 만족도보다 시부모 만족도가 10%p 낮은 특징을 보인다. 옛말에 ‘사위사랑은 장모’라는 말이 있는데 이와도 관련 있는 것 같다.

한편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1인가구 증가율과 반비례하기 마련인데 2008년 38%에서 2016년 29%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실제로 부모와 따로 사는 비율은 자녀 10명 중 7명(68%) 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에 대한 생활비를 누가 지원하느냐는 질문에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2008년 47%에서 2016년 53%로 점점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가족이 따로 살고 있는 비율은 전체의 19%인데 그 이유는 직장 63%, 학업 29%였다.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경우는 직장(73%) 때문이고 미혼자녀와는 직장(55%)과 학업(35%)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여성의 역할로 인식되어 왔던 가사일에 대해서도 물었다. 가사 분담에 대해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44%)보다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54%)이 더 높아 달라지는 가정내 문화를 실감할 수 있다.

결혼에 대해서 국민 2명 중 1명(48%)이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을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은 24%로 4명중 1명 꼴이었다. 또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은 66%로 3명 중 2명 정도로 높았으며, 입양에 대해서는 국민 37%가 하고 싶거나 출산이 어려울 경우 고려하겠다고 밝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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