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민주화 기여, 정리하고 계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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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민주화 기여, 정리하고 계승한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12.0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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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창립…초대 이사장에 권호경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산하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이 지난 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재단 창립총회를 가졌다.

한국기독교의 민주화운동 역사를 정리하고 그 정신 계승하기 위한 재단이 창립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 교회협) 산하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이사장:권호경 목사)이 지난 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재단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번 재단 창립은 한국기독교의 민주화운동 참여에 대한 역사적 정리가 부실하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기독교계 인사들의 소천이 최근 잇따르며 시급히 역사정리에 착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됨에 따라 진행됐다.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이사장으로 전 교회협 총무 권호경 목사가 추대됐다.

총회를 앞두고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준비위원회(공동위원장:권호경 이명남 김영주)는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참여를 요청한 결과, 약 40여 명의 발기인과 1백여 명의 회원이 이번 재단 창립에 동참했다.

또한 ‘민주화운동의 거목’으로 평가 받는 故 박형규 목사의 유가족이 재단 창립을 위해 출연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

재단은 이날 창립취지문을 통해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의 기록은 기독교의 사회적 공헌과 정당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국사회를 새롭게 하고자 했던 선배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 역사 기록 △분야별 역사 기록 공유, 온오프라인 토론회 추진 △민주화운동 참여자 대중저술운동 전개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 기념사업 추진 △기독교 사회참여 신학연구모임 개최 △책임적 사회참여 연구모임 개최 △한국기독교 사회참여 모델 개발 사업 추진 △교육활동 추진 △역사기록 체제 구성 △기금 마련 등의 10대 과제를 공개했다.

이날 앞서 열린 1부 예배에서는 성공회대 김기석 신부가 말씀을 전했다. 김 신부는 “1987년 민주화운동 이후 한 세대가 흘렀다. 그런데 2016년 우리 눈앞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현실이 발생했다”며 “처음부터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세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번영, 평화에는 관심이 없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묵은 땅을 갈아엎고 정의를 세울 때”라고 밝혔다.

한편 준비위는 지난 8월 30일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발족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고 기념 및 추모사업을 진행하는 기구보다는 과거의 기억, 현실의 문제, 미래적 과제를 함께 다룰 수 있는 기구를 창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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