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의 산타들이 전하는 따뜻한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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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산타들이 전하는 따뜻한 온기”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12.05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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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지난 1일 ‘몰래 산타’ 발대식
▲ 기독교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는 지난 1일 인천 사회적기업 회관에서 '몰래 산타' 발대식을 개최했다.

12월의 첫날 인천시 계양구 일대에 빨간 옷을 입은 100명의 산타가 나타났다. 나이든 사람부터 젊은 사람까지, 남성과 여성 할 것 없이, 빨간 산타들은 옷깃으로 스미는 찬 기운도 잊은 채 시민들에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 실천에 함께하자며 함박웃음을 건넨다.

산타들은 모두 ‘기독교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가 올해로 6년째 실시하고 있는 ‘몰래산타’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한 이들. 목회자와 교인, 사회적 사업가 등 산타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인천 해인교회부터 사회적기업 계양구재활용센터가 있는 인천 사회적기업 회관까지 행진하며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힘썼다.

‘몰래 산타’는 지역교회가 연말이면 실시하고 있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역에 사회적 기업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프로젝트. 기독교 사회적 기업지원센터는 교회의 선물비용을 후원받아 일부 지원하고, 선물세트는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하는 물품으로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발대식이 열린 인천 사회적기업회관 앞마당에는 행사에 맞춰 ‘선물세트’ 수백 상자가 쌓여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보내질 채비를 마친 상태였다. 현장에는 인근 쪽방주민과 폐지 줍는 노인들로 구성된 협동조합 조합원, 후원교회 교인 등이 산타들을 기다렸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발대식에서 열림교회 나핵집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약자들을 배부르게 하라고 명령하셨다. 받는 분들도 세상 모든 것을 주관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당당하게 받았으면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열림교회는 아산상선과 함께 해마다 교회 지원후원금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현장에는 교인들도 함께했다.

발대식에 함께한 폐지 줍는 노인들을 위한 ‘실버자원협동조합’ 소속 할머니는 “선물상자 안에 쌀하고 김, 참기름 같은 당장 쓸 수 있는 물건들이 들어있어서 좋다. 이런 자리에 나와서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말을 건네며 다른 할머니와 함께 즐거운 표정으로 집으로 향했다.

총괄본부장 이준모 목사는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고, 모든 곳에서 사정이 어렵다고들 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 양극화가 더 심화되면서 기댈 곳이 없는 이웃들은 더 설 곳을 잃어간다. 몰래 산타는 이러한 이웃들을 위해 선물을 나누고, 소외이웃들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돕는 1석 2조의 사업이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몰래 산타에 더 많은 교회가 참여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기독교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가 올해 준비한 선물세트는 1000개이며, 5만원 상당 선물 비용의 20%, 1만원을 매칭해 지원하고 있다. 몰래산타에는 교회, 기관, 시민단체 등 누구나 기독교 사회적기업 지원센터(070-8275-5830)에 신청할 수 있다.

▲ 100명이 산타들은 발대식에 앞서 행진하며 나눔문화에 동참할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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