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복음주의권 교인들마저.....

출석 교회 결정, 신앙보다는 ‘개인 편의’ 우선 공종은 기자l승인2016.12.01l수정2016.12.02 07:39l13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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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퓨 리서치센터 설문조사,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한국판 보도


교회를 쉽게 옮겨 다니는 교인들은 흔히 보수적인 성향의 교단과 교회보다는 신앙 노선이 다소 자유롭고 느슨한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복음주의 교단, 보수 교단 소속 교인들의 2/3가 교회를 옮겨 다니는, 이른바 ‘교회 쇼핑’을 한 경험이 있었고, 교회를 정하는 기준 또한 신앙적인 면보다는 ‘개인의 편의성’을 우선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결과는 미국 복음주의 교단에 속한 교인들의 응답이었고,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7백 명의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왜 교회를 떠나고 싶었고, 교회 찾기가 어떻게 됐는지를 물었다. 이 내용을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한국판이 지난 27일 공개했다.

교인들이 교회를 옮겨 다니는 ‘교회 쇼핑을 한 이유’는, ‘목사에게 동의하지 않아서’(18%), ‘교회나 신학에 불만이 있어서’(12%), ‘개인적인 신앙 변화’(5%), ‘거리, 편의성’(3%), ‘자녀의 필요와 교육’(2%), ‘더 많은 공동체를 원해서’(2%)라고 응답했다. 개인의 신앙과 스타일에 맞지 않는 교회와 목회자에게 미련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사’(49%)와 ‘결혼, 이혼’(16%)으로 교회를 옮기는 경우도 많았다.

설문조사의 결과가 충격적인 것은 복음주의 교단 소속 교인들의 67%가 교회 쇼핑을 한 경험이 있는 데다, 미국 전국 평균인 49%보다 18%나 높게 나왔다는 이유다. 이들의 경우 최근 5년 이내(39%)에, 그리고 5~10년 사이(12%)에 교회를 옮긴 것으로 나타나, 교회를 옮기는 성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교회를 옮기는 교인들은 어떤 루트를 통해 옮길 교회를 찾았을까. ‘예배 참석’이 94%로 압도적이었다. 예배에 참석한 후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의미.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비중이 높았던 것은 ‘친구들이나 동료와의 대화’, ‘교인들이나 교회와의 대화’가 72%와 71%를 차지했다. 설교와 예식 등 예배의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친구와 동료, 교인들과 대화하면서 교회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정착할 교회를 결정한다는 것이어서 교회의 대외적인 이미지 또한 중요한 결정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교인들은 ‘설교의 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94%가 이렇게 응답했고, 83%는 ‘(자신이) 환대를 받는다는 느낌’이 있어야 정착할 교회라고 생각했다. 80%는 ‘예배 스타일’을 보았고, 69%는 ‘(교회의) 위치’를 보았다. 64%의 교인들은 ‘아이들을 위한 주일학교’, 49%는 ‘(마음에 드는 교회에) 친구, 친척이 있는지’를 교회 결정의 이유로 꼽았다. 이런 것들을 볼 때 출석 교회를 결정하는 기준이 신앙적인 것에서 점차 개인의 편의에 의한 것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교회를 옮긴 교인들의 69%는 쉽게 새 교회를 찾았고, 그 중에서 50%는 ‘편의성’, 42%는 ‘공동체’, 18%는 ‘잘 맞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교회를 결정한 이유에서 ‘편의성’을 꼽은 32%는 ‘위치나 교통’, 18%는 ‘교회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공동체’를 선택한 교인들은 ‘친구의 초대를 받았다’(22%), ‘가족 상황’(11%), ‘친교를 나눈다는 느낌을 받았다’(9%)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반면 새 교회를 찾기 힘들었던 교인들은 신학이나 예배 스타일, 교회의 리더십 등 전반적인 것들이 ‘잘 맞지 않았다’(43%)고 대답했다. 그리고 ‘공동체’(32%)와 ‘편의성’(31%)의 불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응답이었다.

다행인 것은 교회를 옮긴 44%의 교인들이 이전에 출석하던 교회보다 옮긴 교회에서 ‘더 많이 출석한다’고 응답했다는 것.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4%가 ‘영적인 이유’를 들었다. 그리고 23%가 ‘실제적인 이유’, 16%가 ‘사교적인 이유’를 들어 이전의 교회에서보다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희망을 주었다.

공종은 기자  jekon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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