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감소 ‘경고등’ 간과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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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감소 ‘경고등’ 간과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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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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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 3명 중 1명이 현재 출석중인 교회를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한 단체의 조사연구 결과는 침체, 둔화된 한국교회의 변화와 갱신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최근 모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만 20세 이상 개신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출석하는 교회에 계속 다니고 싶은가’란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자는 55.0%인 반면, ‘떠날 생각이 있다’는 응답은 32.8%로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을 넘었다고 한다.

출석 교회 및 담임 목회자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각각 66.4점, 66.2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교회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예배 분위기(26.9%)’였고, ‘지역사회와의 관계(18.8%)’, ‘담임목사(16.0%)’, ‘성도간 교제(15.7%)’ 등이 뒤를 이었다. 담임목사 만족도는 ‘설교내용(44.4%)’, ‘인격(24.3%)’, ‘교회 행정(17.5%)’ 등 순이었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접하면서 오래전 모 기독교 단체가 발표한 ‘하나님과 국민 앞에 우리 자신을 고발합니다’란 참회선언문을 떠올리게 된다.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했던 것,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철저히 가르치지 못한 죄, 하나 되게 하시는 명령을 힘써 지키지 못한 죄, 엄격주의, 영웅주의, 청빈한 삶을 살지 못했음을 고백한다”는 내용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2010년 발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에서는 우리 국민 가운데 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사람은 17.6%에 불과했고, 한국교회가 신뢰받기 위해 중요하게 바뀌어야 할 것에 대해 28.3%가 ‘교회 지도자들’이라고 답한 것 등을 생각해 볼 때, 해마다 교회개혁과 변화를 외치고 있지만 과연 오늘의 교회가 갱신되고 있는지 겸허하게 반성해야 하겠다. 교인감소 이유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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