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는 기독교 영성의 구체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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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코니아는 기독교 영성의 구체적인 모습”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6.11.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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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제4회 디아코니아와 목회 세미나’

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 주강사로 노하우 소개

“새벽이 깨워져야 영성이 살아나고 교회가 회복됩니다”

▲ 올해로 4회를 맞은 디아코니아 목회세미나에는 전국에서 12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디아코니아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로서 예배와 함께 복음 선포의 사도적인 봉사로 이웃과 세상을 섬기는 것입니다. 또한 단순한 구제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실천으로 표현되는 기독교 영성의 구체적인 모습인 것입니다.”

섬김과 봉사의 가치가 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봉사 프로그램이 아닌 새로운 목회의 본질적 사명이자 신앙 실천의 표현으로 디아코니아를 소개하는 세미나가 2013년부터 계속해서 올해로 네 번째로 열렸다.

서울장신대학교 디아코니아연구소와 춘천동부교회가 공동 주관한 ‘제4회 디아코니아와 목회 세미나’가 지난 28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김한호 목사를 주강사로 실시됐다.

6년 전 춘천동부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김한호 목사는 “새벽이 깨워져야 영성이 살아나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해야 바람직한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한 디아코니아의 재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부임하면서부터 부교역자가 소예배실에서 인도하던 새벽예배를 직접 본당에서 인도하고 있으며, 대신 수요예배와 주일저녁예배는 부교역자들에게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즉, 새벽기도회의 활성화로 춘천동부교회는 김한호 목사의 디아코니아 목회가 정착될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김한호 목사는 “디아코니아는 사회복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예배와 교육, 행정, 섬김 등 교회의 모든 것을 목회에 적용하기 위한 통전적 의미”라면서 “네 번째 열리는 세미나를 통해 어떻게 하면 모든 분야의 예배 속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나타나고 예수님의 실천적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고 확산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춘천동부교회는 디아코니아 목회를 통해 새가족 청착률 90%라고 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이루고 있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대안과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한호 목사는 춘천동부교회의 디아코니아 목회에 대해 소개했다.

▲ 제4회 디아코니아 목회세미나가 지난 28일 백주년기념관에서 김한호 목사를 강사로 열렸다.

첫 번째는 ‘찾아가는 당회’. 모든 당회원들이 연탄배달과 식당 등 섬김을 필요로 하는 곳을 먼저 찾아가 봉사한 후 당회를 여는 것이다. 김 목사는 “교회의 운영이 당회원들의 정치력이나 권위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그리스도의 섬김의 정신, 디아코니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례”라면서 “이를 통해 장로들이 서로를 이해하려 하기에, 갈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디아코니아 학교’. 총 3단계로 나뉘어, 이를 수료한 이들에게는 디아코니아 학교 지도자 자격을 부여한다. 김 목사는 “춘천동부교회의 여러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핵심이 되는 것으로, 사회적 영향을 주지 못하고 현장과 연결되지 못하는 한국교회 성경공부의 단점을 보완해 이론과 실제가 균형 있게 배분돼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디아코니아 성찬식’. 김 목사는 “이신칭의에 치우친 엄숙한 성찬식을 지양하고, 그 본래의 제정 취지에 맞게, 식탁에서 섬기는 자로서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시고 그들을 섬기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네 번째는 ‘디아코니아 지역섬김의 실제’. 찾아가는 농촌교회와 함께하는 예배를 기획한 가운데 강원도 내 농촌교회 5곳을 선정, 각 교구별로 방문하여 함께 예배드리며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여 농촌교회와 지역에 도움을 주고자 연구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들과 MOU를 체결하고 시청과의 민관협력을 통한 섬김을 펼치고 있다.

이 외 ‘디아코니아 세미나’에서는 춘천동부교회 교육담당 교역자들이 강사로 나서 부서별 디아코니아 목회의 실제를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교인들이 전문적이고 실제적인 교육을 받고, 디아코니아 예배를 통해 장애·환경 등 다양한 주제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내용들을 전했다.

특히 전승학 목사가 디아코니아학교 1~3 단계과정 시스템을 소개했으며, 그 중 1단계 워크샵을 참석자들이 직접 시연함으로써 몸에 와 닿는 효과를 거두었다. 1단계는 6주간 담임목사가 강사로 주일 오후 1시간 45분 정도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전체강의와 그룹별 성경공부 및 공동체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디아코니아 목회의 실제로 춘천동부교회에서 그 동안 실천했던 디아코니아 예배(교회 절기에 따른 디아코니아 예배 및 성찬, 강단장식) 를 제시함으로써, 예수님이 섬김의 정신으로 사회적 약자와 함께했던 사례들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적용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한호 목사는 “교회는 양적인 성장보다 그 본질절 사역인 디아코니아를 선포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목회와 디아코니아는 서로 분리되어 수단이 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본질로서 관계 맺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서에 입각한 근본 정신인 디아코니아를 회복한다면 한국교회는 제2의 종교개혁을 이루고 세계교회가 나아갈 방향까지도 선명히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이승렬 목사(예장 통합 사회봉사부 전 총무)가 환영사를 했으며, 심우섭 장로가 개회기도를, 이경환 연구원이 폐회기도를 했다.

목회자와 신학생 등 12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주제강의 자료집 외에 디아코니아 예배자료집 및 디아코니아학교 교재가 증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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