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장묘문화, 복음 전도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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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장묘문화, 복음 전도 기회로 삼아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11.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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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세대아카데미, 이천 에덴낙원서 '장례문화'포럼 개최
▲ 새세대아카데미가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에덴낙원 메모리얼리조트에서 ‘한국교회와 장례문화’에 관한 포럼을 개최했다.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박영철 박사(주님의기쁨교회 담임)는 이날 ‘죽음과 복음’을 주제로 기독교적 죽음에 대해 발표했다.

복음 전도의 기회로서 기독교적 장묘문화를 확립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세대아카데미가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에덴낙원 메모리얼리조트에서 ‘한국교회와 장례문화’에 관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기독교적 장례‧장묘문화가 시작되는 장소로서 에덴낙원의 역할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죽음과 복음’을 주제로 기독교적 죽음을 고찰한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박영철 박사(주님의기쁨교회 담임)의 발표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박 목사는 “죽음의 문제는 모든 인간들이 피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이며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숙명적 과제”라며 “죽음이 사람들에게 절망적인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모든 것이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생각은 인간으로 하여금 죽음을 기피하게 만든다. 죽음과 관계된 모든 것들 역시 기피하게 되고, 여기 해당되는 것 중 하나가 장묘 문화다.

박 목사는 “장례식장, 화장터, 공동묘지 또는 납골당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들은 이를 일종의 기피대상으로 삼고 혐오시설이나 혐오장소로 여긴다”며 “불신자들에게 이러한 태도는 당연하다 할 것이나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이러한 태도가 전혀 해당될 수 없으며 오히려 그 정반대의 것으로 바뀌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이란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소망이며, 끝이 아니라 새로운 영원한 삶의 시작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목사는 죽음과 관계된 모든 것들이 오히려 세상에서 생명의 하나님을 증거하고,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을 소개하는 절호의 찬스로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이 공포나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이 세상 저 너머에 있는 하늘 본향으로 가는 입구라는 사실을 확신하며 죽음 뒤에 올 저 세상을 소망으로 바라보는 자로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마땅한지를 일깨워주는 기회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전 7:2-4)”는 성경의 전도서 본문을 소개했다.

박 목사는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로 요약되는 복음은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신 하나님의 능력”이라며 “하늘나라를 소망하고 부활로 그 소망을 확증한 사람들에게 죽음은 영광스러운 하늘 아버지가 계신 본향이다. 그 본향으로 돌아갈 소망 가운데 이 세상에서 모든 고난과 어려움들을 믿음으로 인내하며 살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죽음의 문제를 중심으로 자신이 믿는 복음을 드러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가족이나 친척이나 친지의 죽음을 만나게 될 때 장례문화 또는 장모문화를 반드시 접하게 되는데, 이것이야 말로 기독교 복음의 소망을 의미 있게 생각하게 만드는 절호의 전도기회”라고도 했다.

박 목사는 마지막으로 기독교적 장례문화가 지향해야 할 모습은 “그 자체로 기쁨과 소망이 느껴지고 체험되는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어둡고 침침하고 우울한 장묘문화가 아니라 밝고 소망이 있고 즐겁고 감사함이 넘치는 것으로 바뀌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1부 ‘복음적 관점에서의 죽음 이해’와 2부 ‘복음적 관점에서의 장례문화 고찰’을 주제로 진행됐다. 1부 포럼 사회자로는 웨신대 김선일 교수(실천신학)가 나섰으며 박영철 목사 외에 웨신대 권문상 교수(조직신학), 서울신대 김남식 교수(전도학)가 발표했다.

2부에서는 남서울대학교 교목실장 문시영 목사의 사회로 침신대 김종걸 교수(종교철학)와 서울장신대 송인설 교수(교회사), 서울장신대 김세광 교수(예배학)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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