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 10명 중 9명 “최순실 사태 정치교육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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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 10명 중 9명 “최순실 사태 정치교육 소재“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11.2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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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 인식조사, 89.6% 현장교사 찬성…정치교육 사회협약 필요

기독교사단체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김진우, 임종화)이 최근 정국과 관련해 정치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의 10명 중 9명은 최근 최순실 사태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학생들과 대화하거나 교육의 소재로 삼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좋은교사운동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중앙에 의뢰해 7~11일 사이 실시한 결과로, ‘찬성’은 52.8%, ‘매우 찬성’은 36.8%로 둘을 합하면 89.6%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반대는 7.1%, 기타 2.3%, 매우 반대 0.8%로 조사됐다.

사회적 이슈를 교육 소재로 삼는 것에 대해 교사들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서는 ‘교사 개인의 신념도 하나의 의견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답이 67.7%로 가장 많았으며, ‘철저히 중립적 입장에서 소개해야 한다’가 27.3%로 뒤를 이었다.

교사가 정치교육을 할 때 주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사회적 사안을 학생 참여와 논쟁적 방식으로 가르치도록 한 독일의 ‘보이텔스바흐협약’에 대해서는 찬성 53.6%, 매우 찬성 38.5%라고 압도적인 긍정 답변을 내놓았다.

이 같은 결과는 사회적 이슈를 교육 소재로 적극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방적으로 주입하기보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관점을 정립할 수 있도록 가야 한다는 교사들의 방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YMCA 등 시민단체들 가운데 추진되고 있는 만 18세 참정권에 대한 입장도 물어봤다. 18세(고3) 학생에게 투표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데 대해 찬성이 33.9%, 반대 29%, 매우 찬성 28.2%, 매우 반대 7.1%, 기타 1.7%로 조사됐다. 교사 10명 중 6명은 찬성했지만, 반대도 3명을 넘는 결과였다.

일부에는 학생들이 정치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지적이 있지만, 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경험하는 교사들의 생각은 달랐다. 관심 수준이 ‘높다’(47%)와 ‘매우 높다’(29.3%), ‘낮다’(16.1%), ‘매우 낮다’(4.5%), ‘기타’(2.5%)로 대체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별로 보면 ‘매우 높다’와 ‘높다’가 고등학생은 91.8%, 중학교는 84.1%, 초등학교는 64.1%로 관심도를 보였다.

좋은교사운동은 “최근 정국에 대해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바 이를 교육의 소재로 활용해 학생들에게 민주시민 교육을 하는 것이 장려돼야 한다”면서 “독일 보이텔스바흐협약과 같은 정치교육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초중고 교사 827명이 응답했으며,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7%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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