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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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클리닉
  • 강경원 목사
  • 승인 2016.11.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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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원 목사·예일교회 원로

웃으면 몸의 신진대사가 잘되어 웬만한 병도 났고 삶의 자세가 달라져 성공하는 인생을 살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세상에 웃을 일이 없다. TV코미디 프로가 인기가 있어서 장수 한다. 막내가 코미디 프로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모델로 만화의 캐릭터를 만들겠다고 열심히(?) 시청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다가 많이 놀랐다.

방청객이 젊은이들 뿐이다. 방송 녹화하는 날은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두 줄로 서서 기다린다고 한다.

코미디의 내용이 전혀 우습지 않은데 젊은이들은 자지러지게 웃는다. 내가 이방인처럼 여겨진다.

바울 사도가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보냈는데 로마 감옥에서 보낸 편지였다. 열악하기로 악명이 높은 감옥에서 보낸 편지의 내용이 기뻐하라, 감사하라, 즐거워하라는 것이다. 바울의 위치가 결코 기뻐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웃으면 혈액순환이 잘되고 건강해지는 차원이 아니라 바울 사도 속에 충만한 기쁨이 넘쳐서 그 감격으로 이 편지를 기록한 것이다.

바울의 기쁨은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알수 없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하나님이 나 하나를 사랑하기 위하여 죄많은 세상에 내려 오셔서나를 구원하여 사랑받는 존재로 변화 시켜 주신 것이다. 세상 권세자의 사랑이 아니라 만왕의 왕이요 만 주의 주께서 나를 최고로 사랑하신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처지와 환경을 최상이라고 받아 드렸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하나님이 최상으로 이끄시는 과정이라고 믿으면 실망하거나 좌절할 이유가 없다. 다만 우리가 그 이루시는 방법을 모를 뿐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나를 선한 길, 최상의 길로 인도하신다. 당연히 기뻐할 수밖에 없다. 감옥에서도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소유해야 기쁘고 성취해야 즐겁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쁨에 비하면 배설물과 같은 것이다(빌3:8).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게 하는 이 기쁨을 땅의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사회 전반에 확산 시키는 것이 기독교가 해야 할 웃음 클리닉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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