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신㉛북한 형제들의 마지막 희망은 남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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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신㉛북한 형제들의 마지막 희망은 남한이다.
  • 김창범 목사
  • 승인 2016.11.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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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목사 / 더미션로드 대표

북한과 남한은 적대국이다. 이념과 체제에서 김일성주의와 자유민주주의라는 전제를 늘 생각한다. 그러나 선교는 이념의 담장을 넘어서고 위장된 겉포장을 뚫는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생명을 구원해야 한다. 그래서 선교의 최전선인 중국이나 러시아 현장에서 들려오는 북한 형제들의 목소리는 늘 소중하다. 이념과 지역을 뛰어넘어 속삭이듯 외치듯 들려오는 그들의 호소는 선교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든다. 이들의 요구는 대부분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선교사들은 위험에 처한 이들의 형편을 온몸으로 느끼며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복음전파와 탈북지원은 어느 쪽도 가볍게 여길 수 없다. 동포를 돕기 위해 이념의 전선에서 늘 긴장한다.

최근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매우 특이한 현상을 발견한다. 그것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북한 형제들이 남한 땅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남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위 “최순실 스캔들”로 박 대통령이 곤경에 빠져있고 남한사회가 큰 혼란에 빠졌다는 소식에 북한 형제들이 크게 실망한다는 것이다. 북한 형제들은 남한이야말로 가장 가고 싶은 곳이고 북한을 자유 통일시킬 원동력이라고 믿고 있는데, 남한이 종북세력에 의해 무너질 수 있다는 소식에 그들은 아주 실망하고 있다고 한다. 희망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특히 해외에 나온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북한을 탈북하여 남한에 들어갈 것을 꿈꾸는 북한 형제들이 염려하는 것은 남한의 정치체제가 김일성주의로 돌변하는 것이다. 참으로 의외의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염려는 일부이기는 하지만 북한 내부에서도 감지되는 현상이라고 한다. 우리는 흔히 북한 형제들에 대해 수령 독재체제 아래 받는 그들의 고통을 안타까워한다. 그래서 그들을 동정하며 연민의 아픔을 나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이 아니라는 얘기다. 오히려 북한 형제들이 남한 땅의 적화를 염려한다는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남과 북 어느 쪽도 자유라는 같은 꿈을 꾼다는 사실이다.

극동 러시아에서 만난 한 북한근로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자유세계로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왜 없겠습니까? 하지만 그 생각은 접었습니다. 우선 말이 통하지 않고 필요한 돈도 없고 도와줄 사람도 없습니다. 게다가 남한 땅이 공화국 땅으로 변할지 모른다는데, 탈북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 고통을 벗어날 가장 확실한 길은 자살 밖에 없어요. 그러나 북에 있는 가족들이 가진 실낱같은 희망마저 포기시키는 일이어서 자행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탈북자들은 유일한 희망인 대한민국이 한반도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이런 정황을 살펴볼 때,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롭게 신앙하며 예배드릴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남한 땅을 북한이 자유 통일되는 그 날까지 잘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낀다. 북한 정권과 이들의 아류인 좌익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책임과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북한에서 고통 받는 형제들을 향한 우리의 마땅한 도리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신앙과 자유를 누리는 우리 자신이 통일의 날까지 대한민국을 잘 보존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내리신 명령이며 고귀한 뜻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은 북한 형제들마저 그 장래를 염려할 만큼 혼란의 바닥에 떨어져 있다. 만약 우리가 자유와 신앙에 대한 책무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남한 땅이 적화되어 북한 형제들의 그 간절한 희망마저 앗아가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겠는가? 하나님은 우리의 선택을 존중하시지만, 우리 스스로 자유를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참으로 두려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자유해방, 복음통일의 희망을 붙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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