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국 수습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다
상태바
난국 수습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다
  • 운영자
  • 승인 2016.11.15 2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밝힌 ‘민심 촛불’(경찰추산 26만명, 주최측 추산 100만명)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책임을 묻는 위정자에 대한 국민의 존엄한 책망이었다. 국정농단으로 빚어진 충격과 혼란, 훼손된 국가의 신뢰도 등 뼈아픈 현실을 목격하면서 하루 속히 사태가 수습되길 간구하는 기도회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은 기도할 때’라는 주제로 주일 예배 설교와 대표기도가 주를 이루고, 목회자들의 시국기도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기독인들은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른데 대해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과 예전자적 사명을 다하지 못했음”을 회개하면서 상처받은 이 나라 치유에 힘쓸 것을 다짐하고 있다.

모 기독교 단체는 시국 안정을 위해 정치인들에게 촉구하는 긴급성명을 발표, “국회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비상사태임을 통감하고, 여야 힘을 모아 속히 해법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기독교계 원로들은 국가 지도자가 국정을 다스릴 동력을 상실한 비극적 상황이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외교와 안보를 냉철하게 판단하고 지혜를 모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모든 지도층은 이번 사태를 통해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바른 길을 포기하면 잘못된 길을 택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제 하루 속히 현 사태가 수습되어 국가 운영 동력을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의혹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국민 분노를 풀어줘야 한다. 국가적 위기일수록 정치인들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이 ‘모든 절망의 끝자락에서 시작되는 것은 희망’이라고 말한 것처럼 교회가 희망의 메시지로 국민들을 위로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모든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이 나라가 바로 서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야 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