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치유는 우리 시대의 선교적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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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치유는 우리 시대의 선교적 소명”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6.11.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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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중독연구소-글로벌디아코이아센터 ‘기독교 중독 예방과 치유 포럼’

“우리 사회가 중독을 넘어 치유의 사회로 나아가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신앙과 영적 치료이며, 이 일은 교회밖에 할 곳이 없다. 중독 치유는 이제 미래 목회사역의 한 부분이 돼야 한다. 그리고 중독 치유는 우리 시대에 교회에 주어진 선교적 소명이며 응답이다.”

기독교중독연구소와 (사)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가 ‘기독교 중독 예방과 치유 포럼 6’을 개최하고, 중독 치유와 회복을 위한 교회와 목회자의 역할을 조명하고, 중독 회복과 치유를 위한 한국 교회의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 김상철 목사는 중독에서 치유되고 벗어나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은 ‘신앙’이라고 규정하고, 중독 치유에서의 복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화 ‘중독’을 제작, 중독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가정을 파괴한다며 중독의 위험성을 지적한 김상철 목사(파이오니아21연구소 소장)는 “복음은 사람을 한 순간에 바꾸지만, 중독 또한 사람을 한 순간에 바꾸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교회공동체가 중독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이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독은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개인을 넘어 가족에게, 그리고 교회공동체로 그 고통의 범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교회라고 중독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목회자들이 중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목회자들의 관심을 촉구한 김 목사는, “세상의 지탄을 받는 교회가 사회에서 버려진 사람들을 품고 치유함으로써 사회의 시선을 바꿔나가야 하고, 중독은 한국 교회가 그리스도께서 명령하신 지상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키워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중독에서 치유되고 벗어나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은 ‘신앙’이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복음이며, 중독자들이 사회로, 가정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복음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자신 또한 수면제를 70알 이상 먹고, 목을 줄에 메어보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을 칼로 찌르기까지 한 중독자로서의 삶을 살았다고 고백한 김 목사는, “신앙이 있는 사람이 중독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가장 빠르고, 그 중에서도 기독교(개신교)가 가장 빠르다”면서, 영적인 부분이 중독에서의 치유로 이끌어간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김 목사는 지난 2004년 교회를 개척했고, 독일 베텔공동체의 치유사역을 표본으로 내년부터 중독회복사역을 주 사역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을지병원장 조성남 박사와 라파중독치유공동체 대표 윤성모 목사 또한 우리나라 알코올중독자가 300만 명, 도박중독자가 350만 명, 인터넷게임중독자가 200만 명, 이 외에 밝혀지지 않은 성중독, 마약중독, 쇼핑중독자들까지 합하면 1천만 명을 상회한다면서, 중독의 치료는 영적인 치료라는 점을 지지하고, 교회와 목회자들이 미래 목회의 키워드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윤성모 목사는 중독 치유를 위해서는 마음 상태에 대한 깊은 공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중독자의 마음과 상황에 대한 배려 없이 “기도와 말씀 읽기를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정신적 폭력이 될 수 있다”며 목회자와 교인들이 중독을 마음의 병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윤 목사는 또한 예수님의 3대 사역은 가르치고, 전파하고, 고치시는 것이었으며, 이것은 제자들에게 부여된 사명이자 교회에 주신 사명이기도 하다면서, “현대사회의 표징이 피로사회, 중독사회라는 것에 동의한다면. 예수님의 3대 사역 중에서 치유가 특히 부각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독자들과 그 가족들을 돌보고 치유하는 일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우리가 참여하는 길이며, 교회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귀중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교회가 중독치유사역을 감당하려면 먼저 목회자들이 중독에 대해 배워서 목회사역에 적용해야 하고, 중독치유사역자 양성을 통해 전문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기독교중독치유공동체 설립과 시대의 우상에 굴복하지 않는 강직한 말씀 선포가 목회자의 삶과 강단 설교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목사는 또한 “중독 치유는 우리 시대에 교회에 주어진 선교적 소명이며, 힐링을 갈구하는 현 시대에 대한 기독교의 선교적 응답”이라면서,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시는 주님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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