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권의 문화칼럼]삼투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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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권의 문화칼럼]삼투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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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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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학생들에게 종종 “세상은 삼투압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 현상을 말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삼투압의 역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실들을 풍자한 말이다. 우리들이 즐겨먹는 김치나 오래도록 보관하고 먹는 과일 쨈, 농작물에 비료를 주는 양이나 방법들은 모두 삼투압을 응용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을 이롭게 하는 자연현상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않고 불편하게 하는 인위적인 현상들이 있다.

자본주의의 병폐라는 빈익빈 부익부, 즉 부의 쏠림 현상이 그 대표적인 예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는 특별히 노력을 하지 않고 호의호식해도 계속해서 부가 쌓이는 반면 흙수저, 갖은 것 없는 집에서 태어나 살다가 빚까지 진 자들은 애쓰고 노력해도 그 굴레를 벗어날 길이 없는 우리의 현실과 같은 원리다.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에서 일하면 일을 할수록 ‘+,╶’라는 기호는 바뀌지 않은 채 통장의 숫자는 늘어난다. 그러니 자신이 흙수저라 생각하는 이들은 희망을 잃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밖에 없으니 불안한 사회는 계속되는 것이다. 게다가 북한에서는 계속해서 핵실험을 하고 있다. 핵을 보유하면 그 즉시 무기와 외교면에서 삼투현상의 주최가 되기에 사력을 다해 올인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우리나라의 미래에 진정한 평화와 그에 따른 행복은 없는 것인가! 경제에서 분배, 안보에서 평형은 없는 것인가! 소개하는 ‘ K-2 소총-2’은 이연석의 작품으로 현재 ROTC 4학년 생도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년이다. 그는 이 작품을 “희미하게 무엇인가 꿈틀거리듯이 보인다. 반쯤 묻혀 있다.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 다 묻어버릴 수도 그렇다고 완전히 꺼낼 수도 없다.

▲ 회화_-_k-2소총2.jpg

파란색과 빨간색의 대비의 효과로 우리의 소원을 담고자 한다.”고 설명한다. 이연석이 말하는 우리의 소원은 평화와 통일이고 파란 색과 빨간색은 태극기이며 남북을 상징하고 있으니 지금 우리의 젊은이가 소망을 가지고 바라보는 은총 가득하고 평화로운 우리의 미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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