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통일위원회는 지난 3일, 한스 자이델 재단 대표 베른하르트 젤리거 박사를 초청해 ‘북한상황과 남북통일 전망’을 주제로 워크샵을 개최했다. 서울 서빙고 온누리교회 비전홀에서 열린 워크샵에서 젤리거 박사는 “북한을 더 이상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라고 말하기 어려운 국가”라고 말했다.
젤리거 박사는 북한을 공산주의가 아닌 종교적인 믿음을 갖는 사회라고 표현했다. 그는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을 각 기관이나 집에 걸어놔야 하며, 이 사진은 자신의 목숨보다 귀하게 여긴다”며 “실제로 지난 8,9월 수해가 발생했을 때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을 지켜내려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있다”며 북한의 현실을 밝혔다.
박사는 또 “북한 지도자들이 갔던 곳, 만졌던 물건들은 모두 성지 및 성물이 된다. 또 지도자를 홍보하는 그림들에서조차 종교적인 특색이 드러난다”며 “한 그림에서는 ‘모든 좋은 것은 위로부터 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여기서 위는 하나님이 아닌 지도자들을 뜻한다”고 꼬집었다.
젤리거 박사는 또 평양의 평양을 제외한 지역의 주민들의 빈부격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사에 의하면 김정은은 평양에 거주하는 특별 시민들이 물질적인 만족감을 주고 자신의 체제를 유지한다.
한 예시로 평양 시민들은 백화점 내 해외 수입품들을 기본 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구매한다. 이 때 결제할 수 있는 화폐는 달러, 유로, 중국 지폐만 인정해준다. 북한의 화폐로는 제품들을 구매할 수 없으며, 해외 화폐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은 북한 내 특별 지배층들 뿐이다.
그는 “평양이 아닌 지역에서 거주하는 90%의 주민들은 오염된 물을 마시다가 병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대부분이 초가집에서 거주한다”며 “그러나 평양 특별 시민들은 평양 내 아파트에서 거주한다”며 북한의 빈부격차 현실을 비판했다.
박사는 “지금 한국교회가 현실적으로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을 위한 기도”라며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에 의해 비참한 일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할 수 있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1967년 설립된 한스 자이델 재단은 '민주주의, 평화, 그리고 발전을 위한 기여'를 모토로 운영하는 단체이다. 이들은 기독교적 토대를 바탕으로 민주주의 교육사업을 수행해왔다. 재단은 한반도 내 평화 통일 준비 및 화해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87년부터 한국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온누리교회 통일위원회, 지난 3일 워크샵 개최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