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을 위한 기도가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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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을 위한 기도가 우선돼야"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6.11.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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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교회 통일위원회, 지난 3일 워크샵 개최
▲ 온누리교회에서 북한의 실태를 밝히고 있는 젤리거 박사. 이날 박사는 평양에 거주하는 북한 시민들과 그렇지 못한 시민들 생활의 차별성, 북한 정권의 종교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온누리교회 통일위원회는 지난 3일, 한스 자이델 재단 대표 베른하르트 젤리거 박사를 초청해 ‘북한상황과 남북통일 전망’을 주제로 워크샵을 개최했다. 서울 서빙고 온누리교회 비전홀에서 열린 워크샵에서 젤리거 박사는 “북한을 더 이상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라고 말하기 어려운 국가”라고 말했다.

젤리거 박사는 북한을 공산주의가 아닌 종교적인 믿음을 갖는 사회라고 표현했다. 그는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을 각 기관이나 집에 걸어놔야 하며, 이 사진은 자신의 목숨보다 귀하게 여긴다”며 “실제로 지난 8,9월 수해가 발생했을 때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을 지켜내려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있다”며 북한의 현실을 밝혔다.

박사는 또 “북한 지도자들이 갔던 곳, 만졌던 물건들은 모두 성지 및 성물이 된다. 또 지도자를 홍보하는 그림들에서조차 종교적인 특색이 드러난다”며 “한 그림에서는 ‘모든 좋은 것은 위로부터 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여기서 위는 하나님이 아닌 지도자들을 뜻한다”고 꼬집었다.

젤리거 박사는 또 평양의 평양을 제외한 지역의 주민들의 빈부격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사에 의하면 김정은은 평양에 거주하는 특별 시민들이 물질적인 만족감을 주고 자신의 체제를 유지한다.

한 예시로 평양 시민들은 백화점 내 해외 수입품들을 기본 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구매한다. 이 때 결제할 수 있는 화폐는 달러, 유로, 중국 지폐만 인정해준다. 북한의 화폐로는 제품들을 구매할 수 없으며, 해외 화폐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은 북한 내 특별 지배층들 뿐이다.


그는 “평양이 아닌 지역에서 거주하는 90%의 주민들은 오염된 물을 마시다가 병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대부분이 초가집에서 거주한다”며 “그러나 평양 특별 시민들은 평양 내 아파트에서 거주한다”며 북한의 빈부격차 현실을 비판했다.

박사는 “지금 한국교회가 현실적으로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을 위한 기도”라며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에 의해 비참한 일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할 수 있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1967년 설립된 한스 자이델 재단은 '민주주의, 평화, 그리고 발전을 위한 기여'를 모토로 운영하는 단체이다. 이들은 기독교적 토대를 바탕으로 민주주의 교육사업을 수행해왔다. 재단은 한반도 내 평화 통일 준비 및 화해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87년부터 한국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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