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스피치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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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스피치 권위
  • 박찬석 목사
  • 승인 2016.11.0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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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애국가를 더 부릅시다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10월을 보낸 대한민국 국민은 당당하게 폈던 어깨를 웅크리고 11월을 맞는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상, 아니 한 민족 역사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슬픈 일 이 자랑스런 대한민국 땅에서 일어났다. 대통령의 시인으로 베일이 벗겨진 정말 어처구니없는 ‘대한민국의 슬픔’은 대통령의 스피치에서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를 향해 그토록 당당하게 외치던 대통령의 스피치가 국가의 공식적 기구에서 최종 작성된 스피치 원고가 아닌, 비선 라인 한 여인의 손을 거쳐야 최종 스피치가 될 수 있었다니….

대한민국 국민, 아니 전 세계 누구도 상상할 수도 없는 희한한 일이 우리 모두가 허탈한 10월을 보내게 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스피치가 그토록 유치 한 과정을 거쳐 시행됐다는 사실에 스피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망과 허탈감을 금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말은 화자의 인격과 권위를 나타낸다. 단체를 대표하는 책임자의 스피치는 그 집단의 수준과 위상을 대언한다. 대통령의 스피치는 그래서 더욱 권위가 있어야 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한다. 대통령의 스피치가 믿기 어려운 과정을 거친 작품이 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존경과 신뢰를 받던 대통령과 대통령 스피치에 대한 권위와 신뢰가 일순간에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외치던 단풍 같던 대통령 스피치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위상과 함께 땅에 떨어진 낙엽 이 되었다. 교회 스피치는 어떤가? 회중들은 그 들이 듣는 설교와 기도가 존경과 신뢰할 만한 설교자와 기도자일 때 은혜를 받는다. 감동적 설교와 기도는 그러기에 시행자의 신뢰와 존경심이 동반되어야 한다. 대통령 스피치의 비애는 존경심과 권위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만약 대통령의 스피치가 비선 라인의 민간인 한 여인이 아니라 스피치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기관이나 교수 등의 전문가 그룹의 자문을 받고 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말로 이루어지는 스피치 의 위력이 리더가 이끄는 구성원과 그룹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에 국가나 교회의 지도자들은 대중과 회중을 상대로 하는 스피치(Public Speaking)에 대한 연구와 훈련에 적극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 노래는 곡조있는 스피치다. 찬송가는 신앙고백의 가사가 있기에 멜로디가 있는 기도라고 한다. 크리스천들은 어려운 시험을 당하면 찬송을 통해 큰 위로와 힘을 얻는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크게 사랑하시어 전 국민이 함께 부르는 멜로 디 있는 ‘간절한 기도문’ 애국가를 주시어 비전과 용기를 갖게 하셨다. 시험 당한 크리스천이 찬송에서 힘을 얻듯 대통령의 안타까움으로 실의에 빠진 대한민국은 애국가를 통해 새 힘과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애국가를 더 힘차게 부를 때다. ‘동해물과 백두산이…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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