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 되는 기독교대학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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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 되는 기독교대학 이룰 것”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11.02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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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 40주년 맞이한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

    지난 40년, 하나님이 베푸신 놀라운 사랑에 감사하며 겸손히 섬길 것

    하나님 사랑으로 ‘이웃과 함께 하는 대학’ 실천, 다양한 사회공헌 전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새로운 100년 향해 도약 … 설립정신 지키고파

1976년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된 대한복음신학교.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한 사명자를 세워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넘치게 하겠다던 한 젊은이의 작은 소원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뿌리를 내리고 커다란 나무로 자라 매년 풍성한 복음의 열매를 맺고 있다.

기독교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 하나로 달려온 40년. 대한복음신학교는 백석대학교, 백석문화대학교, 백석예술대학교, 백석대학교 평생교육신학원(백석신학) 등 4개 대학으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매년 3만여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거대한 캠퍼스 사역으로 확장됐다.

‘기독교대학의 글로벌 리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독교 신앙 정체성을 고수하며 걸어온 백석학원 설립 40년은 설립자 장종현 목사의 육영 40년과 맥을 같이 한다. 1992년 천안시 안서동으로 이전한 후 비약적 성장을 이뤄낸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를 만나 지난 40년과 새로운 미래를 향한 비전을 들어보았다. 

▲ “‘기독교대학의 글로벌리더’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유는 우리의 정체성을 읽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입니다.”

백석학원의 지난 40년을 돌아보면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소감을 먼저 듣고 싶습니다. 
백석학원 설립 40주년을 맞아 먼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의 생활을 끝내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은혜를 결코 잊지 말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우리 모두가, 지난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 학원에 베푸신 은혜와 사랑을 결코 잊지 않고, 다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기를 원합니다. 단순히 하나의 대학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생명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길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백석학원 산하 대학들은 기독교대학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말씀해주시지요?
백석대학교는 ‘하나님이 함께, 이웃과 함께, 너와 내가 함께 하는 대학’을 목표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며, 이웃을 섬기는 여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와 복지시설 어린이와 청소년을 초청해 ‘백석 쿰캠프’를 열고 있는데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했습니다.

매년 다른 주제로 열면서 백석 쿰캠프는 백석대의 상징이 되었고, 2천여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백석대 캠퍼스를 찾아오는 연례행사가 되었습니다. 이 캠프를 통해 재학생들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웃과 함께’ 사는 삶을 가르칠 수 있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친형, 누나와 같은 대학생들에게 인성을 배우고 삶의 방향을 점검하게 됩니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긍정적인 꿈을 심어주는 일을 우리 백석학원이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은 전문성인데, 누군가를 위해 전문성을 사용할 수 있다면 정말 의미 있는 일이겠지요. 그런 점에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우리 사회와 이웃을 섬기는 일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는 어르신 대상 의료봉사활동과 개발도상국 대상 해외봉사활동, 건학 40주년 기념 찾아가는 음악제 등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대학의 인재상이 이웃들의 불편함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무장한 인재를 키우는 것입니다. 지난 40년 역사 속에서 ‘사람다운 사람’을 만들겠다는 소신이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대학에서 매년 교직원과 학생들이 김장김치를 만들어 천안지역 이웃에게 나누어준다고 들었습니다. 올해로 14년째라고 하죠?
네,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에서 매년 겨울이 시작되기 전, 김장담그기 행사를 엽니다. 총장님부터 재학생과 교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김장김치를 담그고, 천안 지역 이웃들에게 나누어드립니다. 

처음에는 그냥 좋은 마음으로 작게 시작해 학교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드렸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김장행사를 확대했죠. 지금은 천안 관내 기초수급자 가정, 조손가정 등 600여 가구에 김장을 전달하는 따뜻한 행사로 발전했습니다.

재작년부터는 천안 지역 다문화 가정 외국인 여성을 초청해 김장 만드는 법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창학 40주년을 맞아 총 40개 기업체에서 김장담그기 행사에 동참해주셨고, 천안시의 협조를 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드렸습니다.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기독교대학들이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신학교 혹은 기독교학교로 시작한 대학들이 지금은 신앙 정체성을 버리고 일반 대학으로 변화를 꾀하는 때에 백석학원은 여전히 ‘기독교대학의 글로벌 리더’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가 신학교를 시작한 것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결과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기독교대학들이 처음 시작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출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학교가 커지고, 종합대학이 되고 나면 더 많은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신앙정체성을 버리고 일반 대학으로 전환하거나 기독교 관련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치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독교대학의 글로벌 리더’를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긴 결정이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많은 분들이 반대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볼 것이라며 두려워한 분들도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금은 모든 학생들이 매 학기 이수해야 하는 ‘기독교의 이해’ 과목을 학점제로 하자고 했을 때, ‘패스제’를 고집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때 저는 학교 설립 목적은 영혼구원에 있으며,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을 것이라면 학교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기독교 교과목 학점제와 ‘담임목사 제도’입니다. 


백석학원 산하 대학에서는 각 학부에 한 분의 목사님이 소속되는데, 학생들의 학업과 취업 등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고 그들의 신앙 멘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이해 과목은 16학점씩 이수하도록 하고 있으며, 형식적인 채플을 거부하고 ‘열린 예배’를 통해 믿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지도록 다양한 복음 사역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학이 기독교 정체성을 앞세우지 못한다면 그 대학은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지켜주신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하나님께서 부르신 목적에 합당하도록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학을 세워나가는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학교 설립 40년, 육영 40년을 맞이하셨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한 청사진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지금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구조개혁 등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 백석학원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백석대학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8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백석생활관’을 준공했고, 학생들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했습니다. 학생들이 캠퍼스에 머무르면서도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바른 인성, 긍정적인 품성을 가진 인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백석학원은 기독교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전문인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세상과 소통하는 글로벌 백석인을 길러내는 일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특히 우리 대학들은 다원주의와 세속화, 물질만능주의 등 기독교 세계관을 뒤흔드는 여러 외적인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느리더라도 바르게 신앙의 길을 걷는 하나님의 교육기관이 되고자 합니다.

오직 신실함으로 무장하여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길만 걸어갈 것입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사람입니다. 저는 이 진리 안에서 우리 백석학원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도약하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백석학원이 ‘기독교대학의 글로벌 리더’라는 비전에 걸맞는 선한 영향력과 선한 지도력을 발휘하길 원합니다. 대학은 단순히 교육만을 시키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 학원에 주어진 사명은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 그리고 세계 기독교 대학들을 향해 적극적으로 선한 지도력을 발휘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백석학원은 우리 자신의 존립만이 아니라,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진리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영적 지도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학교 구성원들께 특별히 당부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남들이 못하는 일을 하는 우리 대학,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한 우리 대학을 견고히 세워 하나님의 칭찬이 가득한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어 주길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백석학원 설립 40주년을 축하하고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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