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김영우 총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총신대 교수·교갱협 등 성명 발표하고 사퇴 촉구 손동준 기자l승인2016.10.31 16:33:22l수정2016.10.31 16:35l13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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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김영우 총장

금품 공여 의혹을 받고 있는 총신대 김영우 총장에 대해 총신대 교수들과 교단 목회자들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성태 김영욱 김지찬 등 총신대학교 교수 18명은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김영우 총장에 대한 즉각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한국신학계의 대표적 신학교인 총신대학교 총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목회자와 지도자 양성기관의 수장으로 세상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 받는 직책”이라며 “그런데 최근에 발생한 김영우 총장의 금품 공여 사건은 총신대학교 교직원, 학생들 및 교계 지도자들과 기독교인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김영우 총장은 2016년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이중직으로 부총회장 후보가 문제되자 2016년 9월 15일 추석, 직전 총회장 박무용 목사를 대구 수성관광호텔에서 만났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부총회장 후보선정을 위한 청탁조로 현금 2천만원을 일방적으로 호주머니에 찔러 넣고 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박무용 목사는 김영우 총장을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 했다.

교수들은 “김영우 총장의 금품증여행위는 총신대학교 교직원과 학생, 교우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참으로 부끄러운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이에 총신대학교 교수들과 총학생회, 신학대학원 원우회, 여원우회, 대의원회, 총학회, 사생자치회, 1‧2‧3학년 반장 등 총신대학교와 신학대학원 원우들이 여러차례 성명서를 발표하여 김영우 총장에게 진실된 사실의 해명을 요구하고 정당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였는데, 김영우 총장은 ‘배임증재 죄와 무관하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전통을 계승한 총신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말과 삶이 일치했던 청교도 개혁주의 장로교 전통 속에서 젊은 기독교 지성인들과 총회가 위탁한 목사 후보생들 그리고 기독교 여성 리더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신학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신뢰받는 학교로 거듭나야 한다”며 “김영우 총장이 책임을 지고 총장직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31일에는 예장 합동 목회자들이 주축을 이루는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이건영 목사, 교갱협)이 서신을 통해 ‘총신대학교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했다.

교갱협은 “현재 총신대학교와 관련된 사태와 교단의 현안들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직시한다”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들은 서신에서 첫째 “금품제공 진실공방의 원인제공 당사자인 총신대학교 총장은 먼저 책임을 지고 빠른 시간 내에 용퇴의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총회 개회 직전 총장이 금품을 제공한 사건과 관련해 예장 합동 교단을 대표했던 직전 총회장이 검찰로부터 강노 높은 고소인 조사를 받고, 총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교수진과 학생들의 성명 발표가 이어지는 등 불미스러운 상황이 일반사회에 까지 알려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목도하면서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일로 총신은 개교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왔던 모든 도덕적 권위와 영적 권위, 그리고 지도자적 권위를 잃어버리고 조롱을 받는 비참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법적 시시비비를 떠나 혼란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인 총장은 그 어느 공동체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영성을 요구하는 목회자 양성기관의 대표인 점을 감안하여 책임을 지고 빠른 시간 내에 용퇴의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둘째 “교단을 섬기는 지도자들은 높은 도덕성과 겸손함으로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실천적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총신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교단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서는 교단지도자들의 절절한 책임통감과 실천적 자세가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교갱협에 소속한 우리는 교단 구성원으로서 총신 사태를 비롯한 교단이 안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에 대하여 비판자가 아니라 함께 책임을 통감하며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당사자인 것을 인식하며 앞으로 더욱 기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손동준 기자  djson@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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