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게 실망 넘어 분노”

한교연 최순실 사태 관련 비판 논평 발표…이례적 정부·여당 강력 비판 이인창 기자l승인2016.10.26 15:14:55l수정2016.10.26 15:44l13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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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조일래 목사)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측근 최순실 씨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순실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돼온 인물로, 최근 JTBC 보도에 의해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한 국가기밀까지 사전에 열람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녹화 기자회견 형식으로 최순실 씨가 ‘연설과 홍보’에 도움을 주었다면서 그간 의혹을 확인하고 국민들 앞에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국가기밀사항과 대통령 일정까지 최 씨가 관여했다는 사실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더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한교연은 “최 씨가 국정의 거의 모든 분야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으로 인해 엄청난 국난에 빠져 있다”면서 “국민들은 신뢰와 원칙의 정치를 자부했던 대통령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강한 목소리를 냈다.

보수 성향의 교회연합단체인 한교연이 현 정부에 대해 이같이 강도 높은 견해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한교연은 며칠 전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개헌 추진을 제안했을 때만해도 즉각 환영논평을 발표할 정도로 우호적인 태도로 보인 바 있다.

한교연은 또 “대통령이 이런 위기를 맏는 데 대해서는 여당 책임도 크다”면서 “문고리 삼인방, 민정수석 문제 등 대통령을 농단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온 주변 인물로부터 대통령을 단절시키는 노력을 게을리해온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국민 신뢰를 되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자기정파적 이익에만 골몰하지 말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초당적이고 성숙한 협력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한교연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사과한 후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불의와 단절하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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