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화된 데이터로 한국교회의 미래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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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화된 데이터로 한국교회의 미래 진단한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10.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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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돈 교수 ‘한국교회를 그리다(CLC)’출간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는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를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10년이 좌우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으로 조성돈 교수(목회사회학연구소 소장, 실천신대)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각 주제별로 조사 분석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자료집을 책(‘한국교회를 그리다’, CLC)으로 발간했다.

그동안 목회사회학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실시한 연구조사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2009년 실시한 ‘한국교회 사회적 실천도 조사’, 목회와신학과 공동으로 2014년 진행한 ‘목회자 이중직 조사’ 등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실질적 문제를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현 한국교회의 이슈라 할 수 있는 자살문제, 가나안성도, 교회 신뢰도, 목회자 이중직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됐으며, 1부에서는 일반 성도의 종교적 실태를 분석했으며, 2부에서는 목회자들의 종교적 실태를 분석했다. 특히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할 수 있는 ‘자살’과 관련해서는 자살시도자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교회가 자살 문제에 대한 성경적 인식을 제대로 심어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진단하고,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다.

또한 기윤실의 종교별 신뢰도와 호감도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교회가 낮은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상황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일침한다. 사회적 전체의 여론은 젊은 층에 의해 많이 좌우되고 있는데, 젊은층의 여론은 쉴새없이 변화하며, ‘이미지 메이킹’에 의해 쉽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그렇기에 여론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하고 전략적 사고로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일화 된 창구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부교역자의 실태에 대해서도 바로 이해할 것을 요청한다. 책에서는 경제적인 어려움보다 부교역자로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을 문제로 진단하고, 교단 차원에서 부교역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다.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의견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월 사례비로 생계를 꾸려나가기도 어려운 목회자들이 85.6%(4인가족 기준)에 이른다는 목회사회학연구소의 조사를 바탕으로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이해와 함께 한국교회의 전향적인 고민을 촉구한다.

책의 저자 조성돈 교수는 “한국교회와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통계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민낯을 드러내 보고자 했다”며, “이 결과가 실제적으로 사회와 교회에 파장을 일으키며 정책을 변화시키고 인식을 변화시키는 일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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