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토니우스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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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토니우스 수도원
  • 황의봉 목사(평안교회)
  • 승인 2016.10.1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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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수도원운동(2)

초기 수도사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애굽 출신의 콥트 (Copt)인 성 안토니우스(St. Anthony, 251-356)입니다. 안토니우스 의 생애에 대하여는 360년경에 알렉산드리아의 아타나시우스가 쓴 책 자 ‘안토니우스의 생애’에서 대부분 알려졌습니다. 그는 251년에 많은 토지를 소유한 부모에게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약 18세쯤일 때 그의 부모가 죽었고 그는 미혼인 그의 누나에게 맡겨졌는데, 그의 나이 34 세 때(285년) 그는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 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19:21)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을 따라 가문 소 유지의 일부를 그의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남은 재산을 팔아 가 난한 자를 위한 기금에 기부했으며, 누나는 그 당시 최초 수녀회의 일 종인 ‘그리스도의 처녀단’의 일원이 되게 했습니다. 성 안토니우스는 이듬해 알렉산드리아에서 서쪽으로 약 95km 거리 에 있는 알칼리성의 니트리아 사막 가운데 있는 굴을 찾아 들어가 전갈 과 도마뱀을 몰아내고 그는 거기서 13년을 혼자 지냈습니다. 그는 수 도사들의 품위, 사랑, 친절, 인내, 온유, 분노를 이기는 법, 기도의 방법 등을 터득하습니다. 해가 진 후에야 단 한번 빵과 소금과 물을 먹었 고, 사나흘씩 먹지 않고 지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안토니우스 를 악마는 지루함과 게으름, 여성의 혼령으로 괴롭히며 싸웠는데, 이 성인은 기도의 힘으로 극복했다고 합니다. 건강이 악화되어 내려왔던 그는 회복된 후에, 다시 노력하기 위해 나 일 강 유역의 더 먼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서 그는 로마의 오래 된 버려진 요새에서 약 20년 동안 엄격히 폐쇄된 채 생활했습니다. 악 마는 다시 성 안토니우스와의 전쟁을 재개했고, 이번에는 유령들이 야 수들과 늑대들, 사자들, 뱀들, 전갈들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 성인은 그들을 경멸하고 비웃으며 “만일 너희들 중에 누가 나를 제 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그 한 놈은 나와 싸울 정도의 능력이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자 그들이 연기 속으로 사라졌고, 하나님은 그에게 악마를 이긴 승리를 선언했다고 합니다. 이집트의 동부 사막으로 더 들어간 그는 깊은 광야에서 샘과 종려나 무 몇 그루를 발견하고 거기서 정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자리에 오 늘날의 성 안토니우스 수도원이 있습니다. 지금도 이집트 수에즈 시에 서 남쪽으로 80km, 수에즈 만(灣)에서 내륙으로 30km 거리에 성 안토 니우스 수도원이 있는데 현재 30여명의 수도사가 기거하고 있습니다. 그는 여기서 스스로 문명과 완전히 단절된 채, 이렇게 하루 한 두 끼 를 먹으며 기도하고 금식하고 성경을 암송하며 105세로 죽을 때까지 단순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가는 그의 소문이 번져 그의 삶을 본받으려 수천 명이 사막으로 몰려들어 주위에 초막을 짓고 살았는데 이것이 수도원 운동의 효시입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도 안 토니우스를 적 아버지라 부르며 그의 충고를 구할 때, “그리스도를 경배하는 그대는 얼마나 행복한고! 땅 위의 권세를 자랑치 마오. 미래 의 심판을 기억하고 그리스도야말로 유일하고 원하신 왕이심을 알 라. 백성들에게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고 가난한 자를 돌볼지어다.”라 했다고 합니다. 성 안토니우스는 그가 떠날 날이 다가옴을 느꼈을 때, 그는 그의 지 팡이를 마카리우스에게 주고, 한 개의 양피 망토를 아타나시우스에게 주고, 다른 양피 망토는 그의 제자 세라피온에게 주라는 유언을 남겼 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의 제자들에게 자신의 시신을 비석 없는 비 묘에 묻으라고 유언했습니다. 안토니우스가 남긴  중에 이런 이 있습니다. “물고기는 물을 떠 나면 죽는다. 마찬가지로 수도사가 골방을 벗어나 세상 사람들 속에 거하면, 고독한 기도를 견디는 결단력을 잃는다. 그러므로 물고기가 바다로 돌아가야 하듯, 우리도 자신의 골방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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