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종교개혁의 선구자 ‘루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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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종교개혁의 선구자 ‘루터’를 만나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10.14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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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터’, 2017년 1월 국내 개봉 예정

탕탕탕! 면죄부 판매와 타락한 중세교회를 비판하며, 한 청년이 비텐베르크 성 문 앞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인다. 500년 전, 개신교 태동의 놀라운 역사를 쓴 청년의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 곁에 찾아온다.

▲ 1517년 10월 31일 , 비텐베르크대학의 교회 정문에 '95 조 반박문'을 붙이는 루터.(영화 '루터' 스틸컷)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1483∼1546)를 조명하는 영화 ‘루터’가 2017년 1월 국내에서 개봉한다. 영화 ‘루터’는 독일의 루터교지원협회(AAL) 설립 100주년을 맞아 3000만 달러(한화 310억원)로 지난 2003년 제작됐다. 전 세계적으로 마틴 루터의 전기를 다룬 영화는 단 두 편에 불과하다. 그 첫 번째는 1953년 독일과 미국이 합작으로 제작한 흑백 영화 ‘마틴루터’이며, 그 후 만 50년 만에 제작된 작품이 바로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루터’다.

흔히 마틴 루터를 떠올리면, 개신교 역사의 대단한 영웅으로 일반적인 그리스도인과는 다른 특별한 인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영화 ‘루터’에서는 마틴 루터의 일생을 서사적으로 그려내며, 타락한 가톨릭 앞에 고뇌함으로 하나님을 찾았던 인간 루터를 조명한다. 영화는 면죄부 판매 등 부정부패가 만연한 교회와 성직자에 대해 루터가 겪었던 고민과 갈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한 제도권에 맞서 자신의 신학적 견해를 피력한 95개조 반박문과 투쟁을 통해 종교개혁에 이르는 역사적 과정을 묘사한다.

영화 ‘루터’를 통해 관객들은 루터와 하나가 된 심정으로 당대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변화와 개혁을 향한 열망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인간이 면죄부를 구매함으로써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을 통해 구원받는다고 선언한 루터의 신앙정신을 다시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각 교단들은 위원회를 구성하고 특별집회나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지만, 연합사업에 있어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가운데 영화 ‘루터’는 특별한 제약 없이 교파를 초월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루터’를 보급하는 가나미디어(대표:최대우)의 총괄책임자인 이세홍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 벽두에 ‘루터’ 영화를 통해 한국교회 갱신과 연합의 기회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며, “한국교회 위기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 ‘루터’는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이자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 영화 '루터'를 보급하는 가나미디어의 총괄책임자 이세홍 목사.

그는 또한 “하나님은 영화 ‘루터’를 통해 연합사역에 새장을 열어주실 것”이라며 “교단과 지역기독교연합회와 선교단체가 함께 협력하고자 하는 강력한 영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영화 ‘루터’는 세 연합체가 전략적은 협조로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의 수익금 100%는 한국교회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 목사는 “수입사와 기독언론사가 협력해 영화 ‘루터’를 홍보하는 한편 교단과 지역 기독교연합회와 선교단체도 힘을 모아 뜻을 같이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 ‘루터’를 전국 어디에서든 보기 위해서는 지역 교회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이 필요한 상황. 이 목사는 “기독교인이라면 반드시 500년 전 종교개혁의 태동과 역사를 알아야 한다. 그 답이 바로 영화 ‘루터’”라며, “성도들이 이 영화를 봄으로 한국교회의 개혁과 결단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루터’는 ‘셰익스피어 이너 러브’에서 주연한 조셉 파인즈가 루터역을 맡았으며, ‘스파이더맨2’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알프레드 몰리나가 요한 테첼 역을 맡아 연기했다. 특히 종교개혁의 주무대인 독일과 이탈리아, 체코 등지에서 촬영된 영화로 다양한 국제영화제에서 많은 호평과 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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