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보배롭고 존귀한 백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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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보배롭고 존귀한 백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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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1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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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하나님의 보물
▲ 이경직 교수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 주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으신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모든 민족 중에서” 하나님의 “보물”(segulah)이 된다. 어떤 왕이 다른 나라를 ‘보물’이라 부르면 그 나라는 그 왕의 통치와 돌봄을 받는 나라가 된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다. 하나님은 그들을 말씀으로 통치하시며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권리와 보호를 제공하실 것이다.

모든 민족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어떻게 돌보시는지를 봄으로써 그 백성이 하나님의 보물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도 하나님의 ‘보물’이 되기를 원할 것이다. 하나님의 ‘보물’은 하나님의 보호뿐 아니라 통치도 받아야 하기에 모든 민족과 구별되게 살아가는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제사장 나라’가 되어야 한다(출 19:5~6).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그분의 ‘보물’로 삼으시기 위해 이집트에서의 노예상태로부터 그들을 건지셨다. 그들이 하나님께 계속 순종할 때 하나님은 그들을 존귀하게 하시며 그들을 거룩한 백성으로 보존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시내 산까지의 여정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훈련시키셨듯이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딛 2:11) 우리에게 나타날 때 우리는 영적으로 양육되며,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된다(딛 2:12-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다(딛 2:14).

예수님은 비록 사람들에게는 버려졌지만 하나님이 선택하셔서 보물로 삼으신 산 돌이자 모퉁이 돌이시다(벧전 2:4, 6). 그리스도 덕분에 우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 수 있다(벧전 2:5). 그리스도는 하나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보물이기에,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그리도께 부딪쳐서 넘어지게 되어 있다(벧전 2:8).

하나님은 모세의 고별설교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해주신다. “네가 오늘 여호와를 네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또 그 도를 행하고 그의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며 그의 소리를 들으라.”(신 26:16)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그들의 하나님으로 인정할 때에 하나님도 그들을 하나님의 “보배로운 백성이 되게” 하신다(신 26:18). 하나님은 그들을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사 찬송과 명예와 영광을 삼으시고 그가 말씀하신 대로 너를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되게” 하신다(신 26:19).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보물로 삼으실 때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가운데 빛나도록 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 아래에 진을 치고 거의 1년 동안 머물렀다. 하나님은 “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맞이하였으면 그를 군대로 내보내지 말 것이요 아무 직무도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 년 동안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 그가 맞이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신 24:5)고 명령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산 아래 장막을 쳤을 때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시내 산 위에 있었다(출 19:16). 이스라엘 백성은 장막을 치고 그 아래에서 혼인예식을 거행하였다. 시내 산 위에 빽빽하게 쳐 진 구름을 결혼식을 위한 장막이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그분의 보물, 그분의 신부로 삼으신 장소가 시내 산임을 보여준다.

호세아가 음란한 아내 고멜을 용서하고 집으로 데려오듯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거기서 비로소 그의 포도원을 그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주셨다”(호 2:14~15). 광야는 이집트에 비하면 거친 곳이었지만 하나님은 그곳에서 그분의 다정하신 말씀으로 그들을 위로하시고 소망을 주셨다. 새신랑이 1년 동안 신부를 기쁘게 하여 결혼 생활에 적응하게 하듯이, 하나님도 이스라엘을 시내 산에서 신부로 삼으셔서 1년 동안 그들을 하나님의 보물로 만들어 가신다. 우리는 신랑이신 하나님의 말씀에서만 기쁨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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