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기도의 7가지 실수
상태바
대표기도의 7가지 실수
  • 박찬석 박사(한국교회 스피치&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 승인 2016.10.06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표기도와 리허설(Rehearsal)

점차 부흥과 성장 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21세기 한국 교회의 제2 부흥을 위해 한국교회의 예배가 더(more) 힘 있고 뜨겁게 변해야한다. 더 힘차고 감동적 예배를 위해서는 설교의 변화와 아울러 대표기도가 변해야 한다. 모든 일의 성공은 시작이 중요하다. 예배 전반부에 시행되는 대표기도는 예배순서 중 가장 중요한 설교 전에 시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교 시작 직전에 시행되는 대표기도는 곧바로 이어지는 설교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대표기도는 은혜로운 설교를 기대하는 회중들의 마음을 열어 설교자가 힘차고 은혜롭게 설교를 시작할 수 있도록 멋진 고속도로를 열어 주어야 한다. 가라앉은 설교 시작 전 예배 분위기는 은혜롭고 감동적인 설교를 기대하는 회중과 성공적 설교를 시행하고자 하는 설교자에게 부정적 영향과 부담을 줄 수 있다. 대표기도자는 은혜로운 대표기도를 해야 한다. 은혜롭지 못한 대표기도는 어떤 기도일까? 필자도 대표기도를 하는 장로로서 만족스럽지 못한 기도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질 때가 있지만 범하기 쉬운 ‘일곱 가지 실수’를 정리하기로 한다. 첫째,

가장 흔한 사례로, 준비한 기도문을 책을 읽듯이 낭독하는 경우다. 판사가 판결문을 낭독하듯 감정과 톤의 변화도 없이 ‘그냥’ 읽어 내려가는 경우다. 둘째는 대표기도문을 준비하면서 그 기도를 듣는 회중들의 공통 관심사가 언급되지 않아 회중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경우이다. 셋째는 지나치게 긴 기도문이다. 특별히 21세기 스피드 시대의 회중들에게 긴 대표기도는 집중력과 관심을 잃게 하기 쉽다.

넷째, 기도문 없이 대표기도를 시행할 경우, 기도자 자신도 모르게 쓰는 ‘어벽’이다. 지나치게 동일한 단어를 남발하여 기도를 듣는 회중들이 기도 내용 보다 오히려 어벽의 횟수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다섯째, 기도문이 회중을 염두에 둔 대화형 문장이 아닌 일인칭의 독백형 형태로 작성된 경우는 회중의 라포(rapport:공감)를 얻기 어렵다. 여섯째, 대화형 문장일지라도 필요없는 군더더기 토씨가 많은 기도문은 기도문의 중심주제가 많은 토씨로 인해 회중들에게 깔끔하고 감동적으로 전해지기가 어렵다.

일곱 번째, 가장 큰 실수인 기도자의 리허설(rehearsal) 부족이다. 모든 대표 기도자들이 기도문 작성에는 많은 시간을 들이는 데 비해 안타깝게도 기도문을 전하기 위한 연습시간 할애에는 인색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하게 작성된 기도문일 지라도 자연스럽게 말하듯 낭독할 수 있을 때까지 충분한 연습이 없다면 은혜로운 대표기도가 되기도 어렵고 이어지는 설교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은혜로운 예배를 기대하는 회중들에게 예배의 실망을 줄 수 있다.

은혜로운 예배를 기대하지 않는 회중은 없다. 은혜로운 예배는 은혜로운 설교가 있어야 한다. 은혜로운 설교는 은혜로운 대표기도가 필요하다. 은혜로운 대표기도는 충분한 리허설이 따라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