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은혜’와 ‘공의’로 세상을 다스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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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은혜’와 ‘공의’로 세상을 다스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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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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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균형있는 자녀교육 유지하기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자녀들 자신이 행한 일들에 대하여 옳고 그른 것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하여 고민하다. 즉, 부모님이 자신들의 행위를 강요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자녀들 스스로가 자신의 행위의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자녀로 양육하기 원한다.

부모는 자신이 어렸을 때, 자신의 부모님이 자신에게 행하셨던 ‘꾸중’과 ‘사랑’ 두 가지가 자신의 자녀에게도 필요한데,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하여, 먼저 하나님의 공의의 속성과 사랑의 속성을 가르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에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공의’가 왜 필요한지 설명하면서, 하나님은 우리가 서있는 곳 어디에서나, 우리도 사랑과 공의가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기 원하신다고 가르친다.

랍비들은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존하시는 데는 두 가지 속성인 ‘은혜’와 ‘공의’가 함께 있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만약 하나님이 ‘은혜’로만 세상을 다스린다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죄 짓는 행위를 그만 둘 이유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떻게든 다른 사람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소유하기 위하여, 서로서로 다른 사람을 속이고, 훔치고, 빼앗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죽이고, 그 사람의 것을 소유한 다음, 자신의 힘을 과시할 것이다. 그러다 더 강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죽임을 당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모든 죄를 범한 사람을 용서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은혜의 속성’으로만 세상을 다스린다면, 세상은 오래지 않아 완전히 파괴되고 말 것이다.

반대로 만약 하나님께서 ‘공의의 속성’으로만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존하신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하나님께서 만약 ‘공의’로만 세상을 다스리신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것, 그 무엇이 하나님 앞에 고개를 들고 설 수 있겠느냐고 랍비들은 묻는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예외 없이 죄를 가지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 또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성경은 가르친다.

이처럼 모든 인간은 의인은 없는데, 하나님께서 공의로 세상과 인간을 다스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세상은 완전히 파괴되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은 자신들의 행위에 대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벌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은혜의 속성과 공의의 속성을 가지고 세상을 다스리는데, 이것을 어떻게 자녀들에게 가르칠 것인가? 그리고 부모님이 자녀를 양육하는데도 ‘사랑’과 ‘꾸중’이 필요하다는 것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는가?

유대인 부모들은 이 답을 랍비들의 가르침에서 찾는다. 랍비들이 창세기를 가르치면서 하나님은 ‘공의’와 ‘은혜’로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지금도 하나님은 ‘은혜’와 ‘공의’로 세상을 보존하시고 섭리하신다고 가르쳤다. 이것을 후손들에게 바르게 가르치기 위하여 랍비들이 즐겨 사용하는 한 가지 이야기가 있다. 세상을 바르게 통치하기로 유명한 왕이 있었는데,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왕이었기에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겨주신 왕국을 ‘공의’와 ‘은혜’로 바르게 다스리려고 늘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어느 날 신하가 와서 말하기를, ‘우리나라를 은혜로만 다스리시어 죄인을 용서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 때 왕은 신하에게 ‘세 개의 빈 유리잔과 펄펄 끓는 물과 얼음물과 큰 그릇 하나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신하가 그것을 준비해 가지고 왔다. 왕은 신하에게 말했다. ‘유리잔 하나를 큰 그릇 안에 세우고 펄펄 끊는 물을 따르라’고 하였다. 그러자 유리잔은 깨어지고 말았다. ‘다시 새 유리잔을 세우고 이번에는 얼음물을 부으라’고 하였다. 이번에도 유리잔이 깨어지자 왕은 말했다. ‘보았는가? 세상도 이와 똑 같다네. 은혜와 공의 그 어느 것 하나로만 세상을 다스리면 세상은 무너지고 만다네.’ 왕은 ‘세 번째 유리잔을 세우라고 말한 뒤, 얼음물과 펄펄 끓는 물을 함께 따르라’고 하였다. 유리잔은 깨어지지 않았다. 왕은 말했다. 만 왕의 왕 되신 하나님이 이 세상을 ‘은혜’와 ‘공의’로 다스리는 것처럼 나 또한 ‘공의’와 ‘은혜’로 백성을 다스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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