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관련' 헌의에 눈길 모인 2016 교단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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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관련' 헌의에 눈길 모인 2016 교단 총회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10.0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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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특별사면은 ‘해프닝’…신옥주 인터콥 등 이슈

예장 통합의 ‘이단 특별사면 해프닝’으로 인해 올해 각 교단 총회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이단 관련 결의에 높은 관심이 모였다.

가장 관심이 모인 곳은 이단 논쟁의 진앙지인 예장 통합총회. 막상 총회가 개회하자 현장에서는 이단 특별사면에 대한 총대들의 반정서가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총회는 특별사면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나 결의 없이 파회했다.

그러나 사면 대상으로 거론됐던 이들과 소속 집단들이 향후 사회법에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예장 통합은 ‘은혜로교회 신옥주에 대해서는 이단성이 있다’고 결의했고, 최바울(인터콥)에 대해서는 ‘해지하기로 한다’는 청원을 기각하고 기존대로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또 ‘요가’에 대해, 그리고 ‘교회 행사에서 마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구성해 연구하기로 했다. 이밖에 △신대원 커리큘럼과 총회 목사고시 과목에 장로교교리를 삽입할 것 △로마(천주)교회영세연구위원회를 통해 천주교회를 연구하고 지침서를 발행할 것 △사이버종교특별법연구위원회를 통해 연구를 계속하고 법조인을 보충할 것 △노회별 이단상담소를 개설·운영하고 이단상담사의 사역을 지원할 것 등을 결의했다.

예장 합동총회는 먼저 ‘은혜로교회 신옥주’에 대해 주의 및 엄단하기로 결의했다. 신학부는 “신옥주씨는 자신의 성경해석을 예언처럼 만들고 있고,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기성교회 목회자들을 폄하하고 비판한다”며 “표적과 기적을 부정하고 오늘날 주장하는 기적은 사단의 역사라고 말한다. 예수는 인성이고 그리스도는 신성이라는 이상한 기독론을 주장하기도 한다”고 보고했다.

신학부는 또 “죄를 공개적으로 자백하게 하는 ‘회개파’ 이단과 같다”며 “신옥주씨의 이단성에 성도들이 미혹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신씨의 집회에 참석하거나 동조 및 헌금하는 일을 엄하게 금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총회는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지난해 ‘한국 전쟁설’로 사회와 교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홍혜선 씨에 대해서는 ‘엄금’을, 황규학씨가 운영하는 ‘로엔처치’에 대해서는 ‘관계금지’를 결의했다. 이밖에 메시아닉 사상에 대해 철저히 배격하기로 했고, 가톨릭 영세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던 지난 99회 총회의 결의에 대해 그대로 준수하되 소급적용을 금지키로 했다.

예장 대신총회는 바른신앙위원회의 명칭을 타교단과의 통일성 있는 사업을 위해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밖에 전국 노회 산하에 이대위를 신설키로 하고,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성도들에게 이단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매년 6월 마지막 주를 이단경계주일로 지키기로 했다.

예장 고신총회 이단대책위는 인터콥과 관련해 ‘불건전 단체’로 보고했고, 총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결의에 앞서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는 1년간의 관련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교수회는 “인터콥의 신학과 교회 내에서와 선교현장에서의 사역은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피해 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장 고신은 “인터콥을 불건전 단체로 규정할 것”과 “변화가 확인될 때까지 산하 교회들의 참여교류를 금지할 것”을 결의했다.

예장 합신 총회에서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헌의안에 가장 큰 관심이 모였다. 4개 노회에서 세계비전두날개프로세스 관련 헌의안을 상정했고, 이대위에서 김용의 선교사, 정원 목사(헤븐교회), 조종성 목사(복음중앙교회), 문제선 목사(예루살렘교회)를 이단으로, 전태식 목사(서울진주초대교회)에 대해서는 참여 및 교류 금지, 황규학 대표(법과교회)를 이단옹호자로 규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총대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총회에서 부결된 바 있는 두날개 관련 헌의안은 이번에도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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