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선교단체 GMS, 22년만에 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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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선교단체 GMS, 22년만에 백서 발간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9.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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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합동 101회 총회서 첫 선…“현황 한 눈에”
▲ GMS가 22년만에 선교사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예장 합동 선교사들의 사역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담겼다.

예장 합동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찬곤 목사, 이하 GMS)가 22년 만에 전 세계 97개국 2477명 선교사들의 사역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선교사 백서’를 발간했다.

최근 새롭게 구성된 19대 GMS 신임임원들은 지난 28일 예장 합동 제101회 총회 현장에서 백서의 첫선을 보였다. GMS 이사장 김찬곤 목사는 이 자리에서 “교단이 세운 GMS는 세계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가장 아름다운 선교단체”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소속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어려운 가운데 사역에 열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과정에서 많은 선교사들이 주 파송교회도 없이 열악한 가운데 있다”며 “전투 일선에 보내놓고 보급품을 보내지 못하는 것은 직무유기다 총회가 사명감을 가지고 선교사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2008년부터 하향세…쏠림현상도 나타나

GMS는 1907년 독 노회가 파송한 제주도 이기풍 선교사로부터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들은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선교사 파송단체로, 6.25전쟁의 참혹한 국란 속에서도 태국에 선교사를 파송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GMS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1998년 총회 결의 이후부터지만 백서에서는 1969년부터의 파송 현황을 다루고 있다. 때문에 이번 GMS의 선교백서는 예장 합동뿐 아니라 한국교회 해외선교 사역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흘러왔는지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백서에서는 97개 나라 1378가정, 2477명의 예장 합동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다고 집계하고 있다. 가장 많은 선교사가 활약하고 있는 대륙은 아시아. 무려 1400명 이상이 아시아에 밀집돼 있다.

타 지역과는 압도적인 차이로 이른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어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 각각 200여 명 가량이 활동하고 있고, 유럽과 중남미, 본국사역 등이 뒤를 이었다. 북미는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동북아 AX국에 222개 유닛, 415명의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었다. 태국에 100개 유닛, 191명의 선교사가 있고, 필리핀에 104개 유닛, 187명이 사역중이다. 그 뒤로 일본(136명) 인도네시아(114명) 인도(111명) 캄보디아(103명) 순이었다.

연도별 파송건수를 보면 한국교회 해외선교의 부흥과 침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1969년 3명이던 파송건수는 2006년 500명 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후 2007년 216명, 2008년 102명, 2009년 99명으로 완만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2016년)에는 총 87건의 선교사 파송이 있었다.

 

교회개척이 대다수…창의적 접근 필요

사역의 유형은 교회개척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전체 5868건의 사역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381건이 교회개척이었다. 지도자 양성이 741건, 각종 학교사역이 453건, 신학교가 428건으로 뒤를 이었다.

미전도 종족 사역은 221건에 불과했는데, 이 가운데 직접적인 복음전파는 151건, 리서치가 27건, 번역이 7건이었다.

가장 많은 사역이 일어나고 있는 교회개척 가운데는 현지인교회가 2,043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인교회는 144건, 가정교회는 136건이었다.

최근 선교계에서 NGO를 통한 접근 뿐 아니라 비즈니스선교 등 창의적 접근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교회개척을 넘어 다양한 방법론이 모색될 필요성도 엿보인다.

한편 백서에서는 지역별 선교사들의 정보와 함께 ‘본부사역’과 관련된 부분을 따로 배치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본부사역의 중요성도 반영했다.

GMS 본부 업무는 크게 선교국과 훈련국으로 분류된다. 현재 선교국에서는 중북부와 동남부‧ 서부를 아우르는 1팀과 일본‧태평양(필리핀)‧동남부아프리카‧서부아프리카‧유럽‧중남미‧북미‧국내외국인‧본부의 2팀, 동남아시아‧동남아이슬람‧서남아시아‧메콩개발기구‧실크로드‧중동‧유라시아를 담당하는 3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선교사 위기관리와 멤버 케어, 자녀관리 등을 담당하는 전문사역팀이 별도로 설치돼 있다.

훈련국에서는 12주 코스인 GMTI 정규과정과 5주 코스의 GMTI 특별과정, 지역훈련원 LMTC, 해외 훈련원 OMTC, 선교사 계속교육을 위한 MCEP 등이 운영 중이다.

GMS총재인 예장 합동 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선교사역에서도 총체적인 대안이 제시돼야 할 시점에 와 있다”면서 “백서를 통해 교회와 현지선교사들이 교통하고 선교사들 상호간에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기도하며 협력이 이뤄지기를 소원한다”고 백서 발간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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