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목사, 산상수훈의 핵심은 '행함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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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목사, 산상수훈의 핵심은 '행함과 열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9.26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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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듣고 행하라 하신 산상수훈'서 밝혀
▲ 정성진 목사

평소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는 목회 철학을 앞세우며 한국교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온 정성진 목사(거룩한빛 광성교회)가 이번엔 ‘산상수훈’을 책으로 엮어 한국교회 앞에 내놨다.

정 목사는 책에서 신앙인이 가져야할 삶의 태도 뿐 아니라 한국사회와 교회를 둘러싼 여러 문제 등을 두루 다루면서 그 해답을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찾는 작업을 진행했다.

정 목사가 최근 내놓은 신간 ‘듣고 행하라 하신 산상수훈’(지은이 정성진, 예영커뮤니케이션, 11000원)에는 마태복음 5장에서 7장까지, 예수께서 산 위에 올라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말씀을 뜻하는 ‘산상수훈’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정 목사의 시리즈 설교가 오롯이 담겼다.

산상수훈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로 ‘천국’을 꼽은 정 목사는 서론에서 “교회의 사명은 교회의 확장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확장”임을 분명히 밝힌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구현되는 그분의 통치를 골자로 한다”며 “공간적인 차원에 치우친 천국 혹은 하나님 나라의 이해는 그 본질을 놓치기 쉽다. 하나님 나라의 핵심은 ‘공간’이 아니라 ‘통치’”라고 강조한다.

정 목사는 산상수훈의 결론을 ‘열매’와 ‘행함’으로 이끌어 간다. 산상수훈의 본문을 묵상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열매’와 ‘행함’이었다는 것. 마태복음 5장에서 7장까지 ‘열매를 맺는다’는 표현은 7번, ‘행하다’라는 표현은 5번 등장한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 4:20)는 말씀이 생각났다”는 저자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삶 속에 ‘사랑’이라는 명사가 동사로 변화되기를 바란다”면서 “예수님의 산상수훈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성령의 열매로 풍성히 맺어지는 능력의 말씀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예수님은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의 기준이 ‘열매’라고 가르쳐 주셨다. 나쁜 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없듯이 거짓 선지자들은 거룩함과 성결의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정성진 목사는 마지막으로 “열매는 맺혀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가르침이 훌륭하고 그럴듯하게 들린다 할지라도 우리는 시간을 두고 분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하나님은 꽃을 보고 우리를 평가하지 않는다. 열매로 평가하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듣고 행하라 하신 산상수훈’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적은 분량과 적재적소의 예화를 통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처음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도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자 정서진 목사는 1997년 일산에 개척한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담임 목사 6년 임기제를 도입하여 전교인에게 6년마다 신임을 묻는 신임 투표제를 실시하고 있다. 2006년의 신임 투표에 이어 안식년을 포함, 7년 만에 실시된 2013년 신임 투표에서 투표 성도 97.4%의 지지로 재신임을 받았다. 아울러 담임 목사 65세 은퇴, 원로목사 제도 폐지, 목회자 포너스 폐지 등 스스로 기득권의 유지를 막는 제도를 도입하여 한국교회의 개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로 6년 단임 임기제와 자치기관 대표 당회원 임명, 사례금 없는 지휘자 및 반주자 봉사를 시행하고, 명예 장로·권사·집사 및 원로 장로 제도를 폐지함으로써 한국교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후배 목회자들을 키우는 데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 사회의 작은 교회 세우기에도 열심이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와 서울장로회신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광산촌에서부터 도시 목회까지 다양한 목회 사역을 거친 뒤 현재 거룩한빛광성교회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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