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회는 청년을 영적으로 정확하게 인도하는 것이 중요”
상태바
“중국교회는 청년을 영적으로 정확하게 인도하는 것이 중요”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6.09.23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문안교회, 지난 9~11일 언더우드 학술강좌 개최
▲ 지난 11일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언더우드 학술강좌. 코이즈미 켄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새문안교회(담임:이수영 목사)는 한국교계의 혁신과 선교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기 위해 ‘언더우드 학술강좌’를 매년 개최한다. 지난 2010년부터는 언더우드 정신을 지구촌으로 펼쳐나가자는 취지에서 한,중,일 중심의 청년들이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들로 발전해나갔다.

올해로 53회째를 맞이한 강좌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의 ‘eAst21asia’팀과 함께 ‘동북아의 화목, 이해를 넘어 공감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11일 진행된 강연에서 중국 평호교회 담임인 장원래 목사는 ‘중국 청년 기독교인의 위기와 출구’란 주제로 발제했다.

장 목사는 “현대 중국 청년 및 중국 기독 청년들에게 가장 큰 도전은 신앙생활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익이 충돌할 때, 신앙의 지조를 지키나가야 하는 방향을 못 찾는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장원래 목사에 따르면 청년들의 삶은 높은 실업률, 사회적 풍조 속에서 종교 생활에 대한 지식 부족,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가족 분리 현상, 1가정 1자녀 체제로 인해 발생한 귀공자병, 영적 소통 부족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장 목사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중국의 기독교 신앙은 여러 가지 어려움과 변수를 겪고 있지만, 핵심적인 관점과 생활 방식은 그 옛날 서양 선교사가 가지고 들어온 복음 사상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을 믿으면서 중국의 신앙에 대부흥을 일으켜야 하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장 목사는 신학생들의 교육 수준이 성도들보다 저조한 것도 중국 기독 청년들에게 찾아온 위기임을 드러냈다. 그는 “청년 성도들은 어떤 것 하나를 흡수하는 능력이 매우 강하며 알고자 하는 지식의 욕구는 매우 왕성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학생들이 받고 있는 신학교육의 수준과 정도는 성도들의 수준보다 낮은 부분에 머물고 있고, 신학교에서 장착하고 돌아온 신학적 이미지는 성도들의 수요 욕구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점이라고 밝혀진 것이다.


장 목사는 “교회는 청년을 정확하게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의 영적 배양에 중점을 두고, 주님의 말씀으로 교육하고 성경을 읽는데 노력하며 기도하는데 애쓸 것”를 당부했다. 중국교회를 찾는 청년들 중 일부는 복음이 아닌 친구를 사귀기 위해, 혹은 불순한 동기로 교회를 방문하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교회 역시 청년 목회를 중요시하고 상용하는 사역을 펼쳐야 함을 강조했다. 장 목사는 “청년들이 그들 스스로의 책임감 무게를 담당하게 하고, 성도들의 은사를 발휘해 봉사 및 학습 인재를 응집하며, 청년 코이노니아 사역을 조직하고 수립하는 방법 등을 알려줘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장원래 목사는 “이 시간을 통해 중국 기독청년의 심도 있는 분석과 새로운 목표를 품고 나아가길 바란다”며 “변화무쌍한 이 시대에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등 각국의 기독 청년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바라보고 어떠한 준비를 할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원래 목사 외에도 일본의 코이즈미 켄 교수(일본 동경신학대학)가 ‘일본의 기독 청년의 과제와 비전’에 대해 논했으며, 임성빈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가 설교를 전했다.

새문안교회 이수영 목사는 “언더우드 학술강좌의 시초는 기독교의 관점에서 본 교회적, 사회적, 국가적 이슈들에 관해 교인들의 바른 이해를 도모하고 식견을 넓히기 위한 행사였지만 2004년부터 국제청년학술강좌로 목적과 성격을 수정했다”며 “동북아의 3개국 청년들이 언더우드 선교정신을 이어 세계의 평화와 공영의 주역들로 양육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