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이단 대거 사면 움직임

특사위, 특별사면 대상 최종 선정 논란 이인창 기자l승인2016.09.08 16:14:43l13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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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100회기 정기총회에서 한시적으로 설치됐던 예장통합 특별사면위원회(위원장:이정환 목사)가 1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지난 2일 마지막 회의를 개최해 사면심사 대상을 최종 선정했다. 9일 열리는 총회 임원회에서 보고된 심사결과가 받아들여질지 여부가 관심이다.

특별사면위원회는 접수된 이단관련 인물과 단체 10건에 가운데, ‘김기동’, ‘변승우’, ‘이명범’ 세 사람을 사면대상으로 결론 맺었다. 지난달 22일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최성광 목사)가 특별사면위로 보낸 연구보고와 달라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대위는 연구보고서에서 ‘김기동’과 관련해 “이단을 유지하되, 현 담임목사와 성락교회를 일정기간 ‘예의주시’한다”고 밝혔지만, 특사위는 ‘김기동’에 대한 이단해제를 결정한 것과 다름없는 결론을 내렸다.

‘이명범’과 관련해서도 이대위는 “이단을 해지하기로 하고 ‘예의주시’ 한다”고 했지만, 특사위는 이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면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변승우’는 지난해 총회에서 이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돼 1년 더 연구하기로 했고, 이번 이대위도 특별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려 상대적으로 논란이 덜 할 것으로 보인다.

특사위는 이대위가 ‘류광수’에 대해 ‘예의주시’, ‘최바울’과 ‘김풍일’을 특별사면대상을 가능하다고 보고했지만, 이 역시 채택하지 않기도 했다.

이번 특별사면위원회 결론이 지난 100회기 총회 결의에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총회는 특사위가 이단문제를 다룰 때 전문기관인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자문을 얻도록 했지만, 특사위가 이대위와 다른 결과를 내놓은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특사위 관계자는 “말 그대로 이대위는 자문기구로 연구내용은 참고만 할 뿐 최종결론은 우리 위원회가 내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민감한 이단문제를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은 비상설기구가 결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상당하다.

그간 특별사면 건을 다루는 과정에서도 논란은 적지 않았다. 이대위가 최종 발표한 연구안은 불과 한달전 심사한 내용보다 훨씬 완화된 것이었다. 지난 7월 12일 이대위는 7건에 대해 ‘사면불가’ 또는 ‘좀더 연구’, 3건에 대해 ‘현재 위원회 재심중이라 연구가 더 필요’라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종 연구결과는 달랐던 것. 교단 내부에서는 8월 임원회 이후 총회장의 재논의 요청이 있은 직후 이대위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또 지난달 말에는 특사위원장 김규 목사가 최종회의를 앞두고 갑자기 사임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이대위 연구결과가 본인 소신과 너무 많은 차이가 나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 2일 특사위 최종모임은 이정환 목사를 새 위원장으로 선출해 진행했다.

또 다른 쟁점은 특사위의 보고를 받은 임원회가 특별사면 최종결정권자가 될 수 있느냐 여부다. 이단문제 외에 접수된 90여건의 특별사면 건은 노회와 총회 재판국을 통해 치리가 이뤄졌기 때문에 위임받은 특사위가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총회 핵심 관계자는 “이단결의는 총회 석상에서 이뤄지는 만큼 총대들의 허락을 받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대위도 101회 총회에 보고하도록 입장을 채택해 두었지만 임원회가 특별사면을 선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만일 임원회가 최종결정을 내린다면 이달말 정기총회에서는 총대들의 큰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

한편, 통합총회가 그간 이단결의를 지나치게 남발했다며 특사위를 거쳐 이단해제 절차를 밟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향후 이단문제를 다룰 때 더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리는 조치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한번 내려진 이단결의를 논란 속에서 해제가 시도되는 것은 아쉽다는 지적이 많다. 무엇보다 이단해벌 대상자들이 아직 교단과 한국교회 앞에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전제돼야 할 부분이 생략된 형국이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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