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 스피치, 복식호흡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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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 스피치, 복식호흡은 필수
  • 박찬석 박사(한국교회 스피치&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 승인 2016.09.07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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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복식호흡과 pause(쉼)

교회가 부흥되지 못한다는 것은 주님의 지상명령을 제대로 시행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성장과 부흥에는 필수적으로 변화가 따라야 한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변화를 위한 결단을 스스로 시행하지 못한다. 변화와 변신을 위한 결단은 결정적 감동의 계기가 있을 때 일어난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교인들을 위한 결단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결단의 시간은 TV나 라디오 또는 기독교 관련 신문이나 간증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일어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교회 지도자들의 설교와 대표기도다.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복식호흡은 매우 익숙한 말이다. 성악가나 관악기 연주자들에게는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공기를 몸 속에 넣을 수 있느냐가 여유 있는 곡 소화와 감동적 연주에 큰 영향을 준다. 스피치에서도 훌륭한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목소리가 좋아야 하지만 좋은 목소리와 더불어 넉넉한 호흡의 복식호흡이 필요하다.

원고 내용에 따라 피치(pitch)나 보륨(volume), 스피치의 속도(rate)와 함께, 쉬기(pause)를 충분한 여유와 감정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나이 어린 초등학생이 대중 앞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경우, 대부분은 ‘나는/OO초등학교/ 4학년/ 3반 /ㅇㅇㅇ/입니다.’ 라고 짧은 호흡으로 pause를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체격이 작은 초등학생이기에 들어마신 공기의 양이 적어 길게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많은 설교자나 회중을 대표해서 기도하는 기도자들에게서 이런 어린아이 같은 유치한 pause 형태를 볼 수 있다.


이는 pause활용에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습관적으로 pause를 잘못 활용하는 데서 오는 경우와 복식호흡이 아닌, 가슴과 어깨를 올려 호흡하는 흉식호흡을 시행하는 데서 오는 어색함이다. 특별히 이런 스피치는 주로 충분히 연습(rehearsal) 되지 않은, 낭독식(reading) 스피치에서 많이 나타난다. 짧은 호흡과 잦은 pause는 회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약해 결단을 위한 강한 감동적 호소력을 전하기가 어렵다.

어린 아기 때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던 복식호흡이 안타깝게도 성인이 되면 훈련과 연습을 하지 않으면 계속 되지 않는다. 의자에 앉거나 걸을 때 또는 잠자리에 누웠을 때 누구든지 관심을 가지고 연습하면 가능하다. 짧은 호흡의 흉식호흡은 설교나 기도를 풍성하고 은혜롭게 시행하기에 아쉬움이 있다. 성공적인 설교나 기도는 듣는 회중들의 마음을 움직여 결단(action)에 까지 갈 수 있어야 한다.

복식호흡은 유명 성악가나 아나운서들만 활용하는 특정 인물의 전유물이 아니다. 복식호흡은 회중을 사랑하는 설교자나 기도자가 관심 가져야 할 성공적 스피치의 중요한 덕목이다. 새로운 것을 통한 변화는 언제나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지금 한국교회의 설교는 전달능력 발전을 위한 관심과 변화를 위한 용기있는 도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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