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나눔으로 더욱 풍성하게…“한국교회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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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나눔으로 더욱 풍성하게…“한국교회가 함께 합니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09.05 14: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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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맞아 교회의 나눔의 향연이 펼쳐진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풍성한 명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온 가족이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추석 명절이지만, 이 시간이 더욱 서럽고 외로운 사람들이 있다.
따뜻한 밥 한 끼 함께할 수 있는 가족이 없어 홀로 추석을 보내야 하는 독거노인과 노숙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더욱이 추석 같은 명절 당일엔 무료 급식소는 물론 일반 식당도 문을 잘 열지 않아, 혼자 끼니를 챙겨먹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러한 이웃들에게 풍성한 한가위의 정을 나누고자 추석을 기점으로 나눔행사를 갖는 교회가 늘어가고 있다. 또 자신의 휴가까지도 반납하고 오지에 나가 봉사활동을 펼치는 이들. 다채로운 축제의 장을 마련해 섬김과 봉사로 소외된 이웃의 가족이 되어주는 교회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 광명 광은교회는 매년 추석을 맞아 광명지역 독거노인 및 저소득 가정들을 대상으로 생필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갖는다.

#‘나눔’으로 함께하는 교회

추석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반찬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교회가 늘어가고 있다. 광명 광은교회(담임목사:김한배)는 추석을 앞둔 13일 광명지역 독거노인 및 저소득 가정 400세대에 생필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지역구 의원과 시청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행복나눔박스’ 400개를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행복나눔박스’에는 계란, 김치, 고기 등의 간단한 반찬류와 과일, 생필품이 담긴다. 200개 박스는 광명시청 푸드뱅크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며, 남은 200개 박스는 교회 내 어려운 성도들에게 전달된다. 

교회의 지역섬김사역팀장 강개준 장로는 “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사랑과 섬김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 특히 외로이 쓸쓸하게 추석을 보내는 이들과 교회가 함께 해야 한다”면서 “2주간의 모금을 통해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신으로 물품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고 말했다.

대구 대동교회(담임목사:이동관)는 지난 25일 범어2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추석을 앞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백미 20kg 40포(200만원 상당)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동교회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명절을 앞두고 수성구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기증하고 있다.

분당우리복지재단은 2008년부터 분당우리교회(담임목사:이찬수)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한가위 사랑나눔 행사를 전개해 지역 내 저소득가구를 돕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분당우리복지재단은 지난 2일 성남시에 4000만원 상당의 생필품 상자 800개를 기부했다.

상자에는 재단을 설립한 분당우리교회의 성도들이 기부한 식용유, 고추장, 휴지 등 생필품이 담겼다. 분당우리복지재단의 이번 생필품 기증은 추석 명절 때마다 어려운 이웃에 생필품을 후원하기로 한 성남시와의 협약에 따라 지난해부터 진행됐다.

#황금휴가도 반납하고 ‘봉사’ 나선 성도들

황금휴가로 알려진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교회도 있다. 할렐루야교회(담임목사:김승욱) 의료선교봉사단은 올해로 24년째 연휴마다 해외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 추석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 31명이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인도 뉴델리로 의료선교봉사를 떠난다. 분당제일여성병원 한동업 원장을 팀장으로 선교봉사단은 6박 7일 동안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들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빈민촌을 중심으로 내과, 외과, 이빈후과, 산부인과, 치과 등의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필수 의약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선교봉사단 총무 이재덕 집사는 “가족이 모이는 추석 명절에 해외로 봉사를 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도 모두가 함께 쉬는 연휴이기 때문에 봉사로 섬기기에는 최적의 시간”이라며 “의료봉사를 통해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섬길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도 어려울 때 미국, 네덜란드, 영국 등 많은 나라의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며, “빚진 자의 심정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힌편 할렐루야교회 의료선교봉사단은 1982년부터 무의촌 진료에 나섰으며, 소록도와 영등포 광야교회 인근 주민 등 국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92년부터는 추석 연휴 기간이나 공휴일을 활용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케냐, 캄보디아, 몽골 등 해외 오지로 나가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함께 즐겨요, 다채로운 ‘문화축제’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추석 명절을 맞아 외로운 이웃들을 위한 풍성한 나눔의 잔치를 열고 있다. 유학생 선교단체 자스타(JASTA)는 올해로 15회째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가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오는 14일 서울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마이 프렌드 페스티벌 2016 유학생 한가위 큰잔치’를 열며, 30개국 유학생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학생들은 송편 빚기 대회, 전 부치기 등의 한국음식 만들기에 도전하며 국악·태권도·CCM·붓글씨·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스타선교회 대표 드보라 선교사는 “성경말씀에서는 이웃을 네 몸같이 섬기고, 섬김을 통해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한 사람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먼 타지에서 ‘코리안드림’을 가지고 우리나라에 온 유학생들을 돌보는 것은 이 땅의 나그네를 섬기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더욱이 학교 기숙사와 식당들이 문을 닫는 추석, 밥 먹기도 힘든 유학생들에게 추석은 더욱 외로운 날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유학생들을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복음노원교회(위임목사:유재필) 외국인선교회는 매년 추석에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추석명절사랑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5일에도 외국인 근로자 350여명이 강원도 홍천 오션월드에서 교제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몽골, 나이지리아, 필리핀, 태국 등 16개 나라 외국인 근로자가 참석하며,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고 외국인선교회가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함께하게 된다.

외국인선교회 정석훈 목사는 “고향을 떠나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명절에도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함으로써 받는 소외감이 더욱 클 수 있다”며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전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16년째 섬겨왔다”고 밝혔다. 순복음노원교회는 평소 의료봉사, 장애인 무료 이미용 및 목욕봉사, 장애인가정환경개선 등 많은 봉사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

예배를 통해 추석의 풍요로움을 감사하고, 나눔의 시간을 갖는 단체도 있다. 십자가선교회(대표:이재민 목사)는 15일 낮 12시 서울역광장 예배처소에서 권영해(79) 전 국방부장관을 초청해 ‘목요찬양 전도집회 및 추석 감사예배’를 개최한다.

권 전 장관은 국가안전기획부장,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등을 지냈으며 현재 우리민족교류협회 총재, 대한민국 건국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참석자들에게 떡과 빵, 과일, 음료수, 양말 등을 제공한다. 한편 2007년 설립된 십자가선교회는 서울역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을 돌보는 기독교 구호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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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2016-09-09 07:46:01
애국이란 사람을 변화시키고 행복을 주는 것이다. 범죄자를 줄이는 것이다.
전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