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 고난도 유익하다

(192) 하나님의 보물 운영자l승인2016.08.31 15:31:43l13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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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직 교수

모세가 전한 하나님의 요청에 대해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출 19:8)라고 일제히 대답했다. 이는 신부가 중매하는 사람에게 신랑의 구혼에 ‘예’라고 대답하는 것과 같다. 중매자 모세는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전했다.”(출 19:8)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순종을 기대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입으로 그분께 순종을 약속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까지 오는 과정에서 순종이 무엇인지 조금씩 배웠다. 하나님께서 마라의 쓴 물을 단 물로 바꾸셨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법도와 율례에 대한 순종을 훈련받았다(출 15:25). 그리고 마라의 샘물을 뒤로 하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군했을 때 엘림에서 12개의 샘물과 70그루 종려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출 15:27). 그들은 이집트의 마르지 않는 나일 강과 기름진 땅으로부터 멀어질수록 하나님의 은혜를 더 경험했다.

생수가 강처럼 흐르는 르비딤을 뒤로 하고 척박한 시내 광야로 들어섰을 때, 더 이상 평야가 아니라 오르기 힘든 높은 산들이 그들 앞에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이동했을 때, 생수를 내는 반석이 그들과 함께 이동했으며, 그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순종을 온전히 익힌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출 31:1) 아론으로 하여금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들었다(출 32:4).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신혼이 막 시작하려는 순간에 그들은 벌써 영적 간음을 저질렀다. 하나님은 그들의 순종이 입술만의 순종이 아니라 전 인격과 삶의 순종이기를 원하셨다. 그들이 불순종할 때마다 은혜의 하나님은 그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시고 순종의 백성으로 만들어 가신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림 받는 칭의뿐 아니라 순종의 백성으로 완성되는 성화도 하나님의 전적인 인도와 은혜의 결과이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마땅하다. 주인이 시키는 모든 일을 하고나서 우리의 고백은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눅 17:10)이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순종에 대한 보상을 약속해주신다. 굳이 약속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하시는 이 약속 자체가 은혜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이 될 수 있다는 약속을 받는다(출 19:6).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기에 온 세상이 그분의 것이지만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을 구별하여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분의 보물로 여기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세상에 많은 신붓감이 있지만 신랑이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그분의 귀한 신부로 삼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신다(사 43:4).

이 말씀은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을 향해서도 동일하다. 우리는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한” 백성이었지만, “이제 긍휼을 입었다.”(롬 11:20). 그리스도는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셨다(딛 2:14). 하나님은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다.”(벧후 1:4)

모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언약을 중매하는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했으며 그 백성의 반응을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요구에 대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출 19:8).
하나님은 우선적으로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를 향하여 언약을 요구하셨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한 몸으로서 하나님의 요구에 동의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신앙공동체인 교회는 한 목소리로 신앙고백하며 순종을 결단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산 아래 함께 모여 하나님 앞에 서서 순종을 결단하듯이, 그리스도인들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함께 모여 하나님 앞에 서며, 하나님 말씀을 듣고 찬양과 기도와 봉헌과 결단을 통해 하나님 말씀에 반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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