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권의 문화칼럼]소통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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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권의 문화칼럼]소통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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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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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안녕하세요? 이스라엘과 우리나라의 인사다. 이렇게 두 나라는 인사가 매우 비슷하다. 두 나라 모두 험악한 역사를 경험하면서 평화, 안녕이 제일이라는 결론을 얻었기에 그랬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선택하였다는 선민사상으로 가득 찼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불행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노예생활, 출애굽과 광야생활, 국가건설과 분단, 침략에 침략으로 인한 나라 잃은 서러움 등을 수 천 년 이어오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역시 그에 못지않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6.25동란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같은 형제끼리 고발하고 죽여야 했던 때였으니 말이다.

▲ 허진권 교수는 지난 8월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허진권의 ILUK현장 - 평화와 통일의 프롤레고메나 -」를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나뉘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 남한에서조차 각종 이해관계로 인하여 무수하게 분열돼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집단 간에 서로가 서로를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 소통의 부재가 빚어낸 결과다. 디지털 문화가 끼친 역기능으로 인하여 가족이나 친척, 이웃과 친구 간에 소통이 절실한 때임에도 말이다. 이처럼 절박한 상태임에도 국가나 단체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집권을 위한 목적달성 외에 그 누구와도 소통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예술이 추구하는 것은 진정한 자유와 평화다. 그리하여 20세기에 들어서는 구속이라 하여 하나님조차 벗어던진 예술가들이 많았다. 그 결과 그들은 국제적으로 각광도 받았다. 그러나 점차 상업적이며 세속적이고, 현실을 떠난 가상공간에서 퇴폐적으로 치닫는 사회를 만들었다. 이제 우리는 진정한 평화와 안녕이 무엇인가를 찾아야할 때다.

소개하는 사진은 필자가 지난 8월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허진권의 ILUK현장 - 평화와 통일의 프롤레고메나 -」를 진행한 과정 중 하나다. 이것은 2014년부터 필자가 진행하고 있는 현장 작업으로 이 시대 진정한 평화와 통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따라서 이 현장에서 서명이란 방법으로 소통하는 행인 한명 한명이 진정한 평화와 통일에 참여하는 이 시대의 천사들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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